오솔길의 생명들
장마가 잠깐 그친 사이 오솔길엔 수많은 생명들이 보석처럼 빛난다
타래난초, 큰까지수염, 은줄표범나비, 된장잠자리...
▲암먹부전나비
장마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가며 지루하게 이어 진다. 날이 맑은 틈을 타 오솔길로 나가 보았다.
▲자귀나무
하늘하늘 분홍비단을 뽑은 듯 자귀나무꽃이 피어 있다. 분홍색 타래난초가 타래를 틀며 멋진 모습으로 서 있다.
▲타래난초
▲위에서 바라본 타래난초
▲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도 피어 있고 큰까치수염도 한창이다. 큰까치수염은 온갖 곤충을 유혹한다.
▲도라지꽃
▲도라지꽃
도라지꽃은 오랜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꽃이다. 고삼이 흰 녹색 꽃을 피어 올렸다. 고삼은 인삼과 같은 효능을 가진 식물이라고 한다.
▲짚신나물
▲고삼
망개꽃에 '달팽이 꽃'이 피었다. 달팽이가 꽃대에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달팽이
장마가 잠깐 그치자 곤충들이 많이 보인다. 그 동안 먹이 할동을 못해서 일까? 큰까치수염을 좋아하는 은줄표범나비, 망개꽃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암먹부전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도 눈에 띈다.
▲큰까치수염
▲은줄표범나비
▲날개를 핀 은줄표범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장마철에 많이 볼 수 있는 된장잠자리. 예민해서 촬영하기가 힘들고 하루 종일 하늘을 맴도는 잠자리다. 깃동잠자리, 애기좀잠자리도 보인다.
▲된장잠자리
▲깃동잠자리 정면 모습.
▲깃동잠자리 옆 모습.
▲애기좀잠자리
▲홍비단노린재
▲좀뒤영벌
▲상아잎벌레
▲왕파리매
홍비단노린재가 짝짓기를 하고 곤충 사냥꾼의 제왕 왕파리매가 배가 부른 모양이다.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노랑풍뎅이, 털북숭이 좀뒤영벌, 황슭감탕벌은 짝짓기에 정신이 없다. 허리가 잘록한 호리병벌이 체액으로 순식간에 흙을 둥글게 만들어 자리를 뜬다.
▲좀뒤영벌
▲황슭감탕벌
▲호리병벌. 타액으로 흙을 둥굴게 만들고 있다.
윤순영/ 한겨레 물바람숲 필진,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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