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0만 대도시서 신종 조류 발견

조홍섭 2013. 06. 28
조회수 17222 추천수 1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저습지 덤불서…농지와 도시 확장으로 서식지 감소 위험

대도시서 신종 발견은 놀라운 일, 인도지나서 신종 조류 발견 잇따라

 

 _68374975_cambodian-tailorbird-41-1.jpg » 신종으로 발견된 캄보디아 재봉새. 사진=애쉬쉬 존, WCS

 

인구가 밀집한 한 나라의 수도에서 신종을 발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애호가가 많은 새는 말할 것도 없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휘파람새의 일종인 ‘캄보디아 재봉새’(학명 오르토무스 차크토무크)를 신종으로 보고하는 논문이 학술지 <포크테일> 최근호에 실렸다.
 

야생동물 보전 협회(WCS),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등 국제 보호단체에 속한 과학자들이 2009년 조류독감을 조사하다 발견한 이 새는 프놈펜과 시 외곽 일대의 메콩강 범람원에 있는 덤불에 서식하고 있으며 이 나라 특산종이다.
 

map2.jpg » 캄보디아 재봉새 발견지(검은원과 반원). 어두운 부분은 저습지. 그림= <포크테일>

 

굴뚝새 크기의 작은 몸집에 잿빛 깃털을 지녔는데, 머리에 적갈색 무늬가 있고 목에 검은 깃털이 두드러진다.
 

논문의 주 저자인 사이먼 마후드 야생동물 보전 협회 조류학자는 “기록되지 않은 새를 대도시 안에서, 그것도 우리 집에서 30분 거리에서 발견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이 발견이 새로운 새들이 낯익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아직도 발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이 단체가 낸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Ashish John_WCS.jpg » 캄보디아 재봉새. 사진=애쉬쉬 존, WCS

 

이 새는 메콩강 저습지에 서식하는데 농토와 도시 확장에 따라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고 파편화가 진행돼, 논문은 이 종을 ‘위험 근접종’으로 분류할 것을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에 권고했다.

 

bird.jpg » 캄보디아 재봉새의 서식지인 강변 저습지. 사진= <포크테일>

 

최근 20년 동안 인도차이나에서는 신종 새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이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발견되는 장소는 대부분 외딴 정글이었다.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A new species of lowland tailorbird (Passeriformes: Cisticolidae: Orthotomus) from the Mekong floodplain of Cambodia
S. P. MAHOOD, A. J. I. JOHN, J. C. EAMES, C. H. OLIVEROS, R. G. MOYLE, HONG CHAMNAN, C. M. POOLE, H. NIELSEN & F. H. SHELDON
FORKTAIL 29 (2013): 1?14
http://zoobank.org/urn:lsid:zoobank.org:pub:F1778491-B6EE-4225-95B2-2843B32CBA08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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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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