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착, 새 잡아먹는 식충식물

조홍섭 2011. 0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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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열대 정원서, 네펜시스에 빠진 벌레 노리던 쇠박새 먹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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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박새를 잡아먹고 있는 식충식물 네펜시스. 출처=<비비시> 인터넷판

 

동남아 정글에는 네펜테스라는 식충식물이 산다.

 

열대 식물원에 흔히 전시되는 이 식물은 향기로 곤충을 유인해 항아리처럼 생긴 꽃에 빠뜨린다. 곤충은 소화액이 들어있는 이 액체 속에서 분해돼 식물의 양분이 된다.

 

영양분이 부족한 곳에서 벌레를 잡아먹게 된 네펜시스는 주로 곤충을 먹지만 커다란 꽃으로 큰 함정을 만들 수 있다면 먹이 목록에 개구리, 도마뱀, 생쥐 따위를 올려놓기도 한다.

 

최근 영국의 한 식물원에 있는 대형 네펜시스가 새를 잡아먹는 모습이 발견됐다.

 

<비비시> 인터넷 판은 7일  영국 웨스트 페나드 지역의 열대정원 관리자인 니젤 휴위트-쿠퍼가 자신이 기르는 네펜시스에 쇠박새가 붙잡힌 모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휴위트-쿠퍼는 "쇠박새가 네펜시스의 소화액에 떠있는 벌레를 건져 먹으려다 너무 깊게 내려가는 바람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붙잡인 것 같다"고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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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 ecothink@hani.co.kr       트위터 : eco_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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