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지나는 기러기, 삭금을 아시나요

윤순영 2014. 10. 17
조회수 15603 추천수 1

개기월식 진행되는 달, 갑자기 날아오른 큰기러기

처음 보는 삭금, 하필 옅은 구름에 가리지 않았다면

 

YSJ_8652.jpg » 오후6시32분 개기월식 중 큰기러기가 달 옆을 지나간다.

 

지난 10월8일 6시께 개기월식이 시작되었다. 집 근처 홍도 평으로 나가 개기월식 장면을 담기로 했다. 이미 월식이 시작되었다. 달이 구름에 살짝 가려  퍼져 보인다.

  

1YSJ_8653.jpg » 구름이 월식하는 달을 살짝 가려 퍼져 보이는 느낌이다.

 

그런데 별안간 논에 앉아 있던 큰기러기가 농로 길에 들어온 차량 불빛을 보고 놀라 날아 오른다. 순간 달로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월식이 시작된 달 옆을 스쳐 지나간다. 생전 처음 촬영하는 장면이다.

 

2YSJ_8832.jpg » 오후6시41분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달, 구름이 걷히자 맑게 모습을 드러낸다.

 

월식이 아닌 일반적인 달 옆을 스쳐 가는 기러기도 촬영하기는 쉽지 않다. 큰기러기는 달 위를 나는 새로 삭금(朔禽), 가을을 알리는 전령이라 해서 추금(秋禽)이라 불린다.

 

4YSJ_9026.jpg » 오후9시20분 지구의 그림자에서 서서히 나오는 달.

 

글·사진 윤순영/ <한겨레> 물바람숲 필자,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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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김포의 재두루미 지킴이. 한강 하구 일대의 자연보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활동가이자 뛰어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메일 : crane517@hanmail.net      
블로그 : http://plug.hani.co.kr/c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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