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환경호르몬, 본 뒤엔 환기해야

이동수 2014. 12. 19
조회수 15154 추천수 1

환경상식 톺아보기-일상 속의 화학물질: 어찌해야 하나? ③ 실내공기와 생활용품

향수에 든 합성 머스크는 발암성, 나프탈렌도 유해성 심각…임산부, 유아, 아동은 특히 조심해야
어떤 물질이 들어있는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모르는 경우 허다…돌다리 두드리듯 조심이 상책

 

① 실태/ 동네마트 진열장 화학물질 전시장
http://ecotopia.hani.co.kr/237868
② 음식물/ 몸이 반기는 음식 몸은 싫어할 수도
http://ecotopia.hani.co.kr/239401


 
ch1.jpg »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모니터가 가열되고 있다. 화재를 막기 위한 방염재가 기체가 돼 실내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


 1. 실내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시킨다(특히 대형 TV, 컴퓨터 등 모니터가 있는 곳).
 
ch0.jpg 가전제품의 건강영향과 관련해서 전자파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대형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니터, 전기밥솥, 헤어 드라이기 등 사용 중에 온도가 어느 수준 이상 올라가는 가전제품에서도 유해화학물질이 나올 수 있다.
 
이들 가전제품 본체의 일부라도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면 기기가 사용되고 있는 공간은 부지런히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온도 상승해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에 섞는 방염제 때문이다.
 
다수의 방염제는 환경호르몬이나 발암물질로서 기기의 온도 상승에 따라 점점 더 빨리 휘발되어 실내공기를 오염시킨다. 또한 그 물성에 따라 상당 부분 공기 중의 먼지에 달라붙기도 하기 때문에 환기와 더불어 먼지를 잘 청소하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2. 음식조리 시 주방 환풍기를 켠다.
 
ch5.jpg 음식물을 데우고 끓이고 굽고 볶는 과정에서 식재료에 본래 포함되어 있는 물질뿐 아니라 열적 화학적 반응물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러한 물질 중 일부는 유해화학물질이다.
 
이런 물질이 증발하거나 연기 속에 섞여서 주방의 공기를 오염시키게 되는데, 이는 의외로 높은 가정주부의 폐암과 폐질환 발병률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요즈음에는 가정에서도 가스레인지 위에 부분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으니 환기를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냄새나기 쉬운 공간(주방, 욕실, 화장실, 세탁실, 신발장, 옷장, 자동차)의 악취제거를 위한 방향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 시 적극적으로 환기한다.
 
naphthalene-moth-balls_s200x200.jpg 냄새나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습기가 많아 축축하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기 쉽다. 이 냄새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는 사실 쉽지 않으므로 다른 냄새로 가리고 덮는 것이 손쉬운 방법으로 자주 애용된다.
 
요즘은 이러한 목적의 방향제 종류가 대단히 많은데, 각 제품 속에서 방향 기능을 담당한 화학물질이나 바탕을 이루는 재료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옷을 잘 보존하고 동시에 불쾌한 냄새 제거의 목적으로 옷장(혹은 화장실 변기)에 오래 동안 사용되어 왔던 나프탈렌(왼쪽 사진)은 사실 주목받는 유해물질 중의 하나이다.
 
늦게나마 그 영향이 알려진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고 최근 들어 합성물질의 종류가 급증하여 사실 어떤 물질이 사용되고 있는지, 그들의 건강영향이 어떤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허다하다. 화학물질의 사용에 관한 한 잘 모를 때는 돌다리도 두드리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따라서 방향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환기를 같이 곁들이는 부지런함은 큰 미덕이다.
 
 4. 가능한 한 천연 섬유로 만든 속옷과 잠옷을 입는다. 마찬가지로 요와 이불보, 침대보 등 침구류의 겉은 가능한 한 천연섬유 재질의 천을 사용한다.
 
maternity-panties-cotton-belly-pants-pregnant.jpg 재료가 천연섬유로 만든 옷이나 천이라고 해서 유해물질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합성섬유로 만든 옷이나 침구류에 더 많은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도 여러 물질들이 검출되고 있다.
 
특히 속옷과 잠옷, 이불보, 침대보는 우리의 피부와 직접 접촉을 하게 되므로 섬유 속의 유해물질이 피부에 혹은 피부를 통해 체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될 수 있는 대로 조심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세제(빨래, 주방, 욕실, 화장실)와 샴푸, 각종 화장품, 염색약, 제모제, 향수 등 위생과 꾸밈을 위한 개인 용품의 사용을 가능한 한 자제한다.
 
ch4.jpg 다양한 용처의 세제와 샴푸, 각종 개인 위생용품과 화장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으며 그 중 유해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도 많다. 예를 들면 빨래용 세제나 섬유유연제 그리고 머리 염색약 중의 화학성분이 일으키는 각종 부작용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향수 중에 함유된 합성 머스크는 근래에 발암 등 건강상의 악영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걸핏하면 기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그 함유성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지 투명하게 알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함유 여부는 알려져 있다 하더라도 그 함량과 유해성에 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에 우리가 사용하는 개인용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하수를 통해서 강이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그로 인해 하천생태계의 생물이 여러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생태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서 최대한 막아야 할 일이기도 하지만 매우 낮은 농도임에도 하천 생물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은 사람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외모를 가꾸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 되어 버렸으므로 개인용품의 사용이 어쩔 수 없을지는 모르나 건강한 몸에서 외모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좀 더 조심스럽게 이들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일 것이다.
 
 6. 모기약(향, 매트, 액체식 등), 살충제, 살균제, 물티슈 등의 사용도 최대한 줄인다.
 
Airsol1.jpg 이러한 제품 안에는 모두 자연계의 생물을 죽이기 위한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참사를 언급할 필요도 없이 노출량이나 노출부위와 방식에 따라 사람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잠재력을 처음부터 내포하고 있는 것들이다.
 
정부가 모든 것을 잘 알아서 심사하고 판매를 허가해 줬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과 그에 따른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독성에 관한 지식 자체가 부족해 정부도 당장 어쩌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관리제도 또한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당연히 이러한 물질의 사용은 신중해야 하며 그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7. 임산부와 유아나 아동은 위에 얘기한 모든 사항을 특히 더 신경써서 엄격하게 실천한다.
 
ch3-1.jpg 뱃속의 아이와 어린아이는 화학물질의 영향을 훨씬 더 민감하게 그리고 심각하게 받는다. 그 이유는 화학물질에 의한 충격에 견딜 수 있는 당장의 힘도 미약할 뿐더러 앞으로 계속 신체적 발달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살짝 비뚤게 맞은 골프공이 먼 거리로 날아간 뒤에는 목표지점과는 매우 먼 곳에 떨어지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불확실하더라도 화학물질에 의한 위해 가능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임산부와 유아, 아동은 살얼음 위에 있는 듯이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종류는 너무 많고 이름도, 독성도 기억하기 어렵다. 따라서 어떤 물질의 유해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의 누리집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독성정보 DB: 식품, 의약품, 화장품, 마약 및 향정신성 의약품, 농약/살충제/동물용 의약품, 중금속, 기타로 나누어 화학물질 독성정보 제공.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은 독성정보 데이터베이스 말고도 중독 정보와 상품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들을 이용하려면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안전보건공단: 정보마당>직업건강정보>MSDS/GHS
  
글 이동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환경과 공해연구회 회장, 사진=위키미디어 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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