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목어들의 목숨 건 ‘피서 여행’
수온 오르자 더 깊고 차가운 계곡으로 ‘대이동’
무리한 ‘점프’로 폭포넘다 ‘착지’ 잘못해 죽기도
지난 29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칡소폭포에 열목어가 무리지어 거센 물살을 헤치며 뛰어오르는 장관이 펼쳐졌다.

전날 밤 첫 장맛비가 억수처럼 쏟아져 수위가 오른 데다, 오후가 돼 수온이 높아지자 여름철 대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열목어는 해마다 장마가 시작되면 수위가 높아져 폭포를 통과하기가 쉬워지는데다 한여름 더위와 피서객을 피해 최상류로 이동한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내린천 최상류로, 오대산국립공원 안에 포함된 큰대산골 등 깊은 계곡에서 여름을 난다. 이곳 계곡은 숲으로 덮여 햇볕이 직접 내리쬐지 않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
빙하기의 유산인 열목어는 1분만 발을 담가도 저릿한 통증을 느낄 정도의 찬물에서만 살 수 있다. 여름철 깊은 계곡엔 열목어의 먹이인 개구리, 금강모치 치어, 물벌레 등이 풍부하다.
열목어는 봄철 산란기와 한여름에 깊은 계곡에 갔다가 겨울을 나기 위해 물이 깊은 하류로 내려오는 회유를 한다.
내린천 상류는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의 하나였으나 고랭지 채소밭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관광개발에 의한 서식지 파괴로 자운천에서 자취를 감췄고, 상류가 오대산국립공원으로 보호받는 계방천과 내린천 최상류에서 명맥을 잇고 있다.
홍천/ 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무리한 ‘점프’로 폭포넘다 ‘착지’ 잘못해 죽기도
지난 29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칡소폭포에 열목어가 무리지어 거센 물살을 헤치며 뛰어오르는 장관이 펼쳐졌다.

전날 밤 첫 장맛비가 억수처럼 쏟아져 수위가 오른 데다, 오후가 돼 수온이 높아지자 여름철 대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팔뚝 만한 것에서 손바닥 만한 것까지 크고 작은 열목어가 폭포를 뛰어넘기 위해 앞다퉈 점프를 했다. 아직 물이 덜 불어서인지 점프 성공률은 적어 보였다. 폭포 위 물구덩이에는 ‘착지’를 잘못해 죽어 있는 작은 열목어가 눈에 띄었다.

열목어는 해마다 장마가 시작되면 수위가 높아져 폭포를 통과하기가 쉬워지는데다 한여름 더위와 피서객을 피해 최상류로 이동한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내린천 최상류로, 오대산국립공원 안에 포함된 큰대산골 등 깊은 계곡에서 여름을 난다. 이곳 계곡은 숲으로 덮여 햇볕이 직접 내리쬐지 않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
빙하기의 유산인 열목어는 1분만 발을 담가도 저릿한 통증을 느낄 정도의 찬물에서만 살 수 있다. 여름철 깊은 계곡엔 열목어의 먹이인 개구리, 금강모치 치어, 물벌레 등이 풍부하다.
열목어는 봄철 산란기와 한여름에 깊은 계곡에 갔다가 겨울을 나기 위해 물이 깊은 하류로 내려오는 회유를 한다.
내린천 상류는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의 하나였으나 고랭지 채소밭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관광개발에 의한 서식지 파괴로 자운천에서 자취를 감췄고, 상류가 오대산국립공원으로 보호받는 계방천과 내린천 최상류에서 명맥을 잇고 있다.
홍천/ 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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