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톤킨 들창코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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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킨 들창코 원숭이는 독특한 생김새를 지닌 가장 희귀한 원숭이 가운데 하나이다. 서식지와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베트남의 고립된 5곳에서만 확인된다.
대규모 산림벌채와 집중적인 사냥 탓에 이 원숭이는 현재 200~250마리가 남아있을 뿐이며, 게다가 개체군이 조각조각 분산돼 있는 형편이다.
이 원숭이가 주요한 사냥 대상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사냥꾼이 눈에 띈 이 원숭이를 그대로 지나치지는 않는다. 이 원숭이는 고기나 전통약재로 쓰인다.
광범한 산림파괴가 서식지를 줄이고 조각냈다면, 최근의 수력댐 사업은 추가적인 서식지 감소와 건설 노동자의 유입을 불러 밀렵의 증가를 낳고 있다.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 원숭이 서식지에서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는 계속되고 있다. 여러 가지 보전노력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는 지역 주민의 인식 높이기, 순찰대 조직, 추가 개체 조사, 총기 단속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 원숭이의 운명은 여전히 바람 앞의 등불 신세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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