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거북으로 열쇠고리

조홍섭 2011. 04. 05
조회수 19454 추천수 0
베이징에서 “행운 부른다”며 밀봉해 팔아
“특수 영양액 몇 달 산다”…동물학대 비판
 

열쇠고리1.jpg

                             ▲열쇠고리에 매달린 살아있는 거북
 

 
살아있는 거북이나 물고기로 만든 열쇠고리가 팔려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의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열쇠고리와 연결된 투명한 가로 세로 7㎝ 길이의 플라스틱 봉투에 거북이나 물고기 2마리를 넣은 뒤 밀봉한 장신구가 베이징의 지하철 1호선 시후이 역 등에서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행운을 가져온다’며 이 장신구를 사는 사람에게 행상 주인은 ‘특수 영양액이 들어있어 몇 달은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쇠고리2.jpg

          ▲베이징 지하철 1호선 역사에서 팔리고 있는 살아있는 동물을 넣은 열쇠고리

 
 
그러나 이 동물들은 산소 부족으로 곧 죽을 것이 명백하지만 야생동물 보호법이 야생동물만을 대상으로 해 이런 동물학대를 처벌할 수 없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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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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