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비경은 해돋이와 해넘이에 모습을 드러낸다

조홍섭 201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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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 수상작 발표

대상에 북한산 운해 다룬 박재상 '노을 속으로'

 

pa1.jpg » 대상작인 박재성 작 '노을 속으로'. 북한산에서 촬영했다.

 

국립공원의 경치를 즐기려는 이들들은 주로 낮 시간을 이용한다. 그러나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은 이른 아침과 저녁을 노린다. 여명과 황혼의 비스듬한 빛은 머리위에서 내리쬐는 한낮의 강한 빛이 가렸던 비경의 속살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제 14회 사진공모전에서도 이런 사진들이 다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작으로 뽑힌 박재성씨의 '노을 속으로'는 북한산 인수봉을 흐르는 운해를 해질녘의 부르러운 색감으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남택근씨의 '환상적인 설악산'과 이상일씨의 '여명 속의 오누이탑'도 이른 아침의 빛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pa2.jpg » 최우수상작인 남택근씨의 '환상적인 설악산'.

 

pa3.jpg » 최우수상을 받은 이상일씨의 '여명 속의 오누이탑'. 계룡산에서 촬영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최우수상에 올랐다.

 

수상작품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누리집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해상도를 낮춘 작품은 개인 블로그 등에 비상업적으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이 누리집에선 역대 수상작도 공원별로 둘러볼 수 있다.

 

여명과 황혼의 국립공원 모습을 담은 다른 수상 작품

 

pa4.jpg » 최정철의 '지리산의 가을' 일출 때 섬진강의 운해와 억새를 묘사했다.

 

pa5.jpg » 임형하의 '구정봉에서 일출'. 월출산 구정봉에 고인물로 일출을 표현했다.

 

pa6.jpg » 박윤준의 '다도해의 석양'. 전남 무안 봉수산에서 담은 다도해의 해넘이다.

 

pa7.jpg » 김종욱의 '꽃지의 축제'. 해넘이의 꽃지해변 할배바위와 할매바위.

 

pa8.jpg » 이경희의 '월출산의 산너울'. 추석날 밤 사자봉 능선 너머 골짜기로 흐르는 운해를 촬영했다.

 

pa9.jpg » 김하영의 '삼릉 솔숲의 아침 이야기'. 경주 삼릉 솔숲의 여명 풍경이다.

 

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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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 ecothink@hani.co.kr       트위터 : eco_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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