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연습, 흰꼬리수리의 공중전

윤순영 2016. 12. 14
조회수 26794 추천수 0

비행술과 발 기술 연마해야 사냥 성공률 높고 번식지서도 자손 많이 남겨 

물고기 많은 팔당댐, 비오리와 가마우지에 쫓겨 상처입은 물고기 노려


크기변환_포맷변환_YSY_1.jpg » 흰꼬리수리의 싸움 연습은 생존 본능이다.


크기변환_YSY_5540.jpg » 발 기술을 익히는 흰꼬리수리.


크기변환_YSY_5542.jpg » 비행술도 중요하지만 발 기술이 뛰어나야 사냥감을 낚아챌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온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참으로 힘들다. 먹이를 확보하면 살고 못 얻으면 죽는다. 월동지에서 먹이를 넉넉하게 먹는개체가 다가올 번식기에 더 많은 새끼를 남긴다. 자연의 가차없는 논리다.

 

크기변환_YSY_6603.jpg » 사냥감을 향해 돌진하는 흰꼬리수리. 매서운 눈초리와 날카로운 발톱이 눈길을 끈다.


크기변환_YSJ_0094.jpg » 날카로운 흰꼬리수리의 발톱에 물고기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올해도 팔당호에 흰꼬리수리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대부분 어린 흰꼬리수리지만 어른 모습을 갖춰 가는 청소년 흰꼬리수리도 보인다.


크기변환_YSJ_6687.jpg » 사냥에 성공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먹이가 목구멍을 넘어갈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그래서 허겁지겁 날면서 사냥감을 뜯어먹는다.


크기변환_YSY_5301.jpg » 가장 쉬운 사냥은 남이 사냥한 것을 빼앗는 것. 사냥감을 빼앗으려 순식간에 다른 흰꼬리수리가 달려든다.


팔당댐 하류에는 여울이 있다. 수심이 깊지 않고 물속의 바위가 많이 흩어져 있어 그 사이에 붕어, 메기, 뱀장어, 강준치 등 토종 물고기와 외래 어종인 향어, 큰입배스, 블루길 등 많은 어종이 서식한다. 당정섬 주변에 여러 개 있는 작은 섬들도 습지의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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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하류에 새들의 먹이인 물고기가 풍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비오리가 모여들어 사냥하는 곳은 흰꼬리수리의 사냥터이다


흰꼬리수리는 활력 넘치는 물고기를 사냥하기보다는 병들거나 부상당한 물고기를 주로 노린다. 민물가마우지, 비오리 등 잠수해 사냥하는 새들이 물속에서 잡았다가 먹잇감이 너무 커 먹지 못한 물고기나 팔당댐이 방류할 때 상처를 입은 물고기가 수면위로 떠오르면 나무 위에서 지켜보거나 하늘을 선회하던 흰꼬리수리가 덮치는 것이다.

 

■ 흰꼬리수리의 공중회전 연속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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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가 넉넉한 팔당댐 부근 하늘에서 어린 흰꼬리수리가 종종 공중전을 벌인다. 때론 다툼이고 때론 연습이다. 


아마도 연습이 더 잦을 것이다. 비행술과 사냥 기술, 공격하고 방어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어린 흰꼬리수리의 생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쩌면 그것은 놀이이기도 할 것이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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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김포의 재두루미 지킴이. 한강 하구 일대의 자연보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활동가이자 뛰어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메일 : crane517@hanmail.net      
블로그 : http://plug.hani.co.kr/c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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