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실시간 대기오염 상태, 한눈에 볼 수 있다

조홍섭 2016. 12. 13
조회수 14224 추천수 0
베이징 주재 프 사회기업, 기류와 오염도 쌍방향 서비스
중국발 미세먼지 확인 가능…스마트폰 앱으로 3일 예측도 

air2.jpg »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지구본을 돌려 위치를 찾고 축소 확대도 가능합니다.

서울 마포구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13일 오후 3시에 잰 미세먼지(PM10) 농도는 54㎍/㎥로 ‘보통’ 수준이다.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온종일 칙칙한 날씨에 공기마저 좋지 않다. 마포의 미세먼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당연히 이 지역의 자동차와 건물 보일러에서 대부분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에서 오는 오염물질도 상당할 것이다. 중국일까 아니면 충남 당진의 화력발전소일까.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지구 위 대기오염물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3차원 지도로 보여주는 누리집이 있다. 이 지도를 보면, 중국을 감싼 거대한 미세먼지 구름 덩어리가 서서히 소용돌이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 한반도로 오는 미세먼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

air1.jpg » 한반도 주변의 기류와 오염도. 남에서 북으로 부는 바람 때문에 중국에서 직접 날아오는 미세먼지는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대신 일본 열도를 시계 방향으로 도는 강력한 기류 때문에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한 강한 공기 흐름이 두드러진다. 결국, 마포의 미세먼지 상당 부분은 서해안 화력발전 단지에서 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말고도 큰 미세먼지 덩어리가 인도 대륙 상공에 놓여 있고, 화전이 많은 중앙아프리카와 미얀마·인도네시아, 사하라 사막, 아라비아 유정 지대 등이 심한 오염상태를 나타내는 걸 알 수 있다.

이 3차원 영상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프랑스 사회기업 ‘에어 비주얼 어스’가 만든 것이다. 크라우드 소스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등의 8천개 이상 측정소의 대기오염 측정자료와 위성 영상, 미국의 기상자료 등 빅데이터를 기초로 대기오염 실시간 안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딥 머신 러닝 기술을 이용해 사흘 동안의 미세먼지 오염도 예측도 하고 있어, 스마트폰에서 앱(AirVisual)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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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 ecothink@hani.co.kr       트위터 : eco_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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