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이 허용되지 않는 땅…미얀마 국경 난민의 '환향의 꿈'

조홍섭 2012. 03. 02
조회수 20527 추천수 0

미얀마-타이 국경 소수민족 최대 난민촌 맬라캠프를 가다

 

4만여 난민 20여년째 '임시 시설', 수십년 돌·철 못써

엔지오가 양질 교육 제공, 자녀교육에 마지막 희망

  

지난 1월 미얀마(버마)의 테인 세인 정권은 카렌민족연합(KNU)과 휴전에 합의하면서 63년을 끈 무력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버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가 참여하는 보궐선거가 4월로 예정되는 등 미얀마에는 ‘봄’이 바싹 다가온 듯 하다. 국경지대를 떠돌던 소수민족 난민 수십만명도 이젠 미얀마 고향에 돌아갈 희망에 부풀어 있을까? 하지만 현실은 아이러니했다. 지난달 16~17일 방문한 타이 북부 국경도시 매솟에 있는 국경지대 최대 난민수용소인 맬라 캠프의 사람들은  고향에 돌아가기보다 캠프에 머물거나 외국으로의 탈출을 꿈꾸고 있었다. 

 

 

maera2.jpg

▲매라 캠프의 전경. 4만명이 캠프에서 살고 있다.

 

 map2.jpg

 

방콕을 이륙해 타이 북부의 국경도시 매솟까지 1시간쯤 비행한 사브의 소형 쌍발 여객기는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선회를 계속했다. 산불로 시야가 흐려 착륙하지 못할 것 같다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들렸다. 잘못 들었나? 다른 승객들은 이 돌발사태에 너무나 태연했다.
 

이웃한 핏산눌록 공행에 내린 승객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소형 승합차를 나눠 타고 3시간을 더 달려 매솟으로 향했다. 옆 자리에 탄 찰리 나바누그라하 마하사라캄 대학 교수는 “농민들은 건기 동안 불을 질러야 토지가 기름지고 병충해가 없어진다고 믿어 타이 북부와 버마에 불지르기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정거리 악화와 엄청난 대기오염은 이 지역에서 삶을 이어가는 수 만명의 난민과 세계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에게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더 엄중한 삶의 문제가 이들을 짓누르고 있다.

매솟에서 미얀마 난민과 이주민들에게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타이 엔지오인 비젯(국경녹색에너지팀)의 안내로 지난 17일 맬라 난민캠프를 방문했다.
 

 maesot6.jpg

▲매솟에서 맬라 캠프로 가는 2차선 도로 모습. 들과 산에 농민이 지른 불로 시야가 부옇게 흐렸다.

 

매솟을 벗어난 픽업트럭은 차량이 드문 2차선 도로를 달렸다. 가끔씩 농가가 나타나더니 곧 산길로 접어든다. 곳곳에 배치된 검문소에서 경찰이 위압적인 태도로 미얀마의 불법 입국자나 이동이 금지된 난민이 있는지 살폈다.
 

매솟에서 57㎞ 떨어진 맬라 난민캠프는 임시 수용소라기보다는 오래 된 농촌마을 분위기를 풍겼다. 나뭇잎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지붕 밑에 나무판자로 벽을 붙인 2층집 형태의 주택이 산비탈을 중심으로 빽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대나무 울타리 위로 삐죽 머리를 내민 바나나나무가 아니었다면 1970년대 서울 변두리 판자촌을 떠올렸을 것이다.
 

마을 어디에도 벽돌이나 철판 같은 영구 구조물은 보이지 않았다. 살리니 타바라난 비젯 소장은 “이 캠프는 어디까지나 임시 수용 시설이기 때문에 타이 정부가 그런 시설물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maera1.jpg

▲나뭇잎, 나무판자, 대나무로 만든 맬라 캠프 안 주택의 모습.

 

1984년 문을 연 이 캠프엔 현재 약 4만명이 산다. 캠프 어디서나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바글거렸다. 임시 삶이 20여년째 계속되면서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거나 대부분의 삶을 이곳에서 보낸 청소년이 늘고 있다.
 

노포세(여·57)의 768번 건물에는 여덟 식구가 산다. 미얀마 농촌에 살던 그는 “정부군이 죽도록 일을 시켜 견딜 수가 없어 2009년 집과 땅을 버리고 이 캠프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세 살짜리 손녀를 가리키며 “이 아이의 고향은 난민 캠프”라고 말했다. 그는 캠프 생활이 “안전한 집과 식량이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maera4.jpg

▲미얀마에서 탈출해 맬라 캠프에서 8식구가 사는 노포세(가운데)가 이곳에서 태어난 손녀를 돌보고 있다.

 

미얀마는 교육과 의료 서비스가 세계 최하 수준이다. 그러니 독립운동을 하는 변방 소수민족의 처지는 말할 것도 없다. 외국의 엔지오와 자원봉사자들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난민캠프는 역설적으로 이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미얀마 내부는 물론이고 다른 난민캠프에서도 매라 캠프로 ‘유학’을 오는 학생이 수천명에 이른다. 매솟에서 유일하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지원단체인 한·매솟 협력센터(대표 허춘중 목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미조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약없는 타향살이를 하는 난민에게 자녀교육은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자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했다.
 

school.jpg

▲기술학교에서 수업중인 난민 청소년들. 이들의 꿈은 캠프를 나가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

 

maera6.jpg

▲캠프 안 기술학교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배우고 있다. 전기는 시민단체가 설치한 태양광 발전기로 생산한다.

 

캠프의 한 기술학교를 찾았다. 흙바닥에 놓인 낡은 책상과 어둑한 형광등 아래에서 학생들의 눈망울이 유난히 반짝였다. 에코 푸퍼(23·여)는 캠프에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하는 작업에 참여한 경험을 방문자에게 그림을 그려 가며 설명했다. 그는 콘크리트 댐을 짓는 것부터 발전기를 설치하는 과정 전체를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
 

이 학교에선 3년 과정으로 16~30살 연령의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내연기관, 건축, 역학, 설계, 제작 실습,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오토캐드) 등을 가르친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공무원인 한 오스트레일리아인 교사는 휴가를 내 두 번째로 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보던 학생들보다 배우려는 열의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학교는 맬라캠프에만 7곳이 있다. 미얀마에서 3년 전 왔다는 쿠오 텟 몽(16·여)은 “못하던 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며 “설계를 하는 공학자가 돼서 캠프를 밖의 일자리를 구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htun.jpg

▲난민 캠프를 전전하며 공부를 한 카렌족 청년 툰 르윈(26).

 

비젯의 상근 활동가 툰 르윈(26)은 캠프 교육을 통해 ‘잘 풀린’ 예이다. 전기도 자동차도 구경하지 못하던 가난한 카렌족 농사꾼의 아들로 미얀마에서 태어난 그는 가족과 함께 난민캠프를 전전하면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캠프를 빠져나와 밤 8시에 돌아가는 일자리를 얻어 하루 80바트(약 2400원)을 받으며 일하기도 했고, 일이 없는 날이면 산에 가 동물이나 약초를 채취해 팔기도 했다. 결국 캠프에서 배운 영어를 바탕으로 엔지오에 취직을 했다. 하지만 아직 노동허가를 받지 못해 캠프의 ’머릿수’를 셀 때는 정보를 미리 알고 캠프로 돌아가야 한다.
 

캠프 안에서는 작은 텃밭 말고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일자리도 없다. 그런데도 마을엔 구멍가게가 있고 오토바이와 위성안테나까지 보인다. 난민들은 어디서 돈을 구할까.
 

매솟에서 활동하는 캐나다인 웬디 호는 “불법 이주민의 저임금을 착취하는 제조업이 매솟에 번창하는 것이 타이 정부로서도 이런 임시 상태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임금이 월 1500바트(약 6만원) 정도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경 지대 난민은 수십만 명을 헤아린다. 이 가운데 난민에 공식 등록된 난민은 14만 명뿐이다. 이런 방대한 유동 난민이 저임금 노동의 원천인 것이다. 매솟이 속한 탁 주에만 캠프 밖의 이주민을 위한 학교가 70곳에 이른다.
 

maera3.jpg

▲캠프 수용자의 등록증이 걸려 있는 모습. 캠프 안 공식 수용인원보다 훨씬 많은 난민들이 드나든다.

 

휴전이 성립됐지만 북부 카친주에선 여전히 전투가 진행중이고, 휴전 당사자인 카렌민족연합도 “더 큰 자치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말자”고 외치고 있다. 현지인들도 대부분 미얀마 정부의 민주화 움직임에 대해 “정부에 믿음이 안 간다. 더 지켜보자”고 말한다.
 

13년째 국경지대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영국인 의사 조너던 닐스는 “과거에도 이런 상황 있었지만 진정한 평화는 오지 않았다”며 “부자 아시아 나라들이 풍부한 자원을 노려 앞다퉈 몰려드는 상황이 소수민족에게는 더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maera5.jpg

▲캠프 수용자의 절반이 17살 이하이다. 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큰 과제이다.

 

캠프에 식량과 일용품을 공급하는 국제 엔지오 단체 연대기구인 타이-버마 국경협의체(TBBC)는 2011년 연례보고서에서 “개혁개방 이후 정부군이 소수민족 군대를 해산해 국경경비부대에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분쟁이 오히려 격화된 측면이 있고 또 아시아 국가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소수민족 지역에서 추진되면서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umpiem.jpg

▲지난 23일 움피엠 마이 캠프에서 난 큰 불은 난민들의 취약한 삶의 형편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진=TBBC.

 

지난 23일 맬라 캠프 인근의 움피엠 마이 캠프에서 큰 불이 났다. 집 390채가 전소했고 3천여명이 한 달 식량과 집을 잃었다. 오랜만에 미얀마 내부가 아닌 변방에 사는 난민의 처지가 뉴스에 올랐다.
  

고미조씨는 “너무 오래 되다 보니 당장 눈에 띄는 성과도 없고 아이티 사태 같은 긴급구조에 쏠리다 보니 국제지원도 줄고 있다”며 “난민에게 꼭 필요한 게 정신건강 지원사업인데 최근 전체 지원이 줄다 보니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고 안타까와 했다. ‘미얀마의 봄’은 아직 멀었다.
 

매솟(타이)/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난민에게 빛을 나르는 비젯


biget.jpg
 

정부군을 피해 미얀마 정글 속에 이주한 소수민족의 한 마을 주민이 비젯이 설치한 태양광 전등이 들어오자 활짝 웃고 있다.


타이의 엔지오인 국경녹색에너지팀(비젯, BGET) 활동가들은 최근 미얀마 내 카렌족 이주민 마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교육과 훈련을 하기 위해 약 2주일을 정글 속에서 지냈다. 4시간 동안 보트로 이동한 뒤 장비를 짊어지고 9시간을 걸어 마을에 닿았다. 미얀마 정부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현지 주민이 처음부터 길을 안내했다.
 

비젯은 미얀마 내부의 이주민, 국경을 넘은 난민과 이주민 등에게 에너지 복지를 제공하는 활동을 2005년부터 해 왔다. 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의료와 교육 서비스이고, 이것이 가능하려면 전기가 있어야 한다.
 

이 단체는 미얀마 안 이주민촌에 태양광발전과 소수력발전 시설을 설치해 주는 한편 주민들을 교육시켜 유지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전기는 진료소와 마을회관, 백신 저장 냉장고 등에 쓰인다.
 

타이 국경 난민캠프 9곳 가운데서도 전기는 2곳에밖에 없고 그나마 오지여서 가격이 비싸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비젯은 이들에게 전기와 바이오가스 발생장치, 양수장치, 태양열 조리기 등을 보급하고 있다. 캠프 밖 이주민들을 위한 학교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보급하기도 한다.

 

타이 정부는 2004년 전기가 없는 오지에 20만개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는 사업을 폈지만 80%가 무용지물이 됐다. 이 장비를 고쳐 주고 유지관리 방법을 전수한 것도 비젯의 주요한 사업이었다.
 

타바라난 비젯 소장은 “난민에게 태양전기를 보급하는 것은 드라마와 게임을 즐기라는 게 아니라 그들의 염원인 자식 교육과 바느질 부업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미얀마 개혁개방 이후의 상황: 타이-버마 국경협의체(TBBC) 2011 보고서 내용
 
역설적으로 개혁개방 이후 국경분쟁은 격화됐다. 미얀마 정부군이 소수민족 군대를 해산하고 국경경비부대에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휴전상태가 깨졌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국가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소수민족 지역에서 추진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996년 이후 국경지대에서 3700개 이상의 마을이 강제 이주 또는 파괴됐다. 2010~2011년 사이에만 105개 마을에서 11만 2000명의 주민이 강제로 집에서 쫓겨났다. 이 지역에서 뿌리를 잃고 떠도는 사람은 45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소수민족에 대한 정부군의 폭력은 토지 몰수, 강제노동, 자의적 처형과 성폭력 등이며 당국은 이에 대해 무관심하다. 또 지난 20년 동안 2배로 늘어난 국경수비대가 마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거나 지뢰를 살포하는 것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타이-버마 국경협의체가 소개한 소수민족의 피해 사례:
 

“정부군으로부터 도망친 지 거의 30년이 된다. 그 사이 내 집을 29번 가까이 불태웠다. 3채는 목조건물이었고 나머지는 작은 대나무 오두막이었다. 2000년엔 아들 하나와 며느리를 총쏴 죽였다. 올해 부대가 우리 은거지 근처로 온다는 정보를 듣고 아들에게 벼를 숨기라고 했다. 아들이 농장에 다달았을 때 정부군과 맞닥뜨렸다. 그들은 달아나는 아들을 쏘았지만 맞히지 못했다. 하지만 창고의 벼를 모두 불태웠고 며칠 뒤에는 마을의 모든 집과 학교 등을 태웠다.”
  

“정부군은 습격을 당하면 꼭 마을에 들어와 주민을 끌고가 또 다른 매복공격의 방패막이로 삼는다.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대열의 맨 앞과 중간에 세우고 가 공격을 피하려는 것이다.”
   

 “매년 마을 사람들은 정부군 부대의 보급품을 국경지대까지 날라야 한다. 초소까지 열흘이 걸린다. 보급품 말고 우리 식량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 그들은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 짐 나르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거액의 벌금을 내야 한다. 무조건 내야 하는데, 없으면 빌려서라도 내야 한다.”
 

“지뢰가 무서워 사냥을 하러 숲에 들어가기는커녕 들에 농사 지으러 가지도 못한다. 마을 근처에서 접전이 벌어지곤 하지만 그때 뛰어 달아나야 하는데 걱정이 많다. 싸움이 없을 때라도 정부군은 언제나 마을 사람람을 길잡이로 세운다.”
 

매솟(타이)/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 ecothink@hani.co.kr       트위터 : eco_think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벌레가 사라진다, 기후변화의 새 재앙인가벌레가 사라진다, 기후변화의 새 재앙인가

    조홍섭 | 2018. 10. 19

    푸에르토리코 열대림 40년 새 최고 99% 줄어독일서도 27년 간 75%↓…생태계서비스 위협지구가 ‘제6의 대멸종’을 맞고 있다고 할 때 우리는 코뿔소나 자이언트판다 같은 크고 카리스마 있는 포유류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세계의 생물종 가운데...

  • 송장벌레가 사체를 ‘유아식’으로 바꾸는 비밀송장벌레가 사체를 ‘유아식’으로 바꾸는 비밀

    조홍섭 | 2018. 10. 18

    분비물 발라 장내세균이 부패미생물 대체‘바이오 필름’ 덕분 9일 지나도 냄새 안 나송장벌레는 대표적인 곤충계 장의사이다. 곤봉 모양의 더듬이로 사체가 분해할 때 나오는 미세한 화학물질을 감지하면 곧바로 현장에 날아간다. 사체는 자손의 먹...

  • 꿀벌은 편애, 말벌은 증오? 1%가 낳은 ‘편견’꿀벌은 편애, 말벌은 증오? 1%가 낳은 ‘편견’

    조홍섭 | 2018. 10. 16

    녹지·공원 늘면서 급증…도심선 파리가 주 먹이, 사체 청소도생태계 건강 입증, 병해충 막는 기능도…피해 줄이는 관리 필요우리나라에서 사람에게 가장 큰 신체적 손해를 끼치는 동물은 말벌일 가능성이 크다. 반려동물 급증과 함께 개 물림 사고...

  • 바다 천덕꾸러기 해파리, 생태계 기초 식량 가능성바다 천덕꾸러기 해파리, 생태계 기초 식량 가능성

    조홍섭 | 2018. 10. 12

    펭귄, 다랑어, 뱀장어, 해삼…다양한 포식자가 먹어칼로리 낮지만 쉽게 잡고 소화 잘돼…’보릿고개’ 식량보름달물해파리만 잔뜩 걸린 그물을 끌어올리는 어민은 ‘바다는 비어가고 해파리가 그 자리를 채운다’고 한탄한다. 남획과 수질오염 등으로 물...

  • 고래처럼 턱 부풀려 사냥하는 심해 ‘풍선장어’고래처럼 턱 부풀려 사냥하는 심해 ‘풍선장어’

    조홍섭 | 2018. 10. 11

    아래턱에 펠리컨 닮은 자루 풍선처럼 부풀려 사냥태평양과 대서양서 잇따라 살아있는 모습 촬영 성공온대와 열대바다에서 가끔 어선에 잡히는 풍선장어는 수수께끼의 심해어이다. 75㎝ 길이의 몸은 길쭉한 뱀장어이지만 몸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