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 보기 힘든 희귀 나그네새 검은뺨딱새

윤순영 2019. 06. 11
조회수 11584 추천수 0

잠깐 마주쳤던 기억만 남기고 훌쩍 날아가


크기변환_YSY_8581.jpg » 희귀새 검은뺨딱새는 뺨이 명확하게 검은색이어서 구분된다.


검은뺨딱새는 1987년 5월 대청도에서 1개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1988년 대청도, 2004년 어청도, 2005년 소청도, 2006년에는 전남 홍도에서 관찰됐다. 기록이 손꼽을 만큼만 있는 희귀한 새다. 


지난 4월 13일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에서 검은뺨딱새를 만났다.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희귀한 나그네새이다. 생김새가 검은딱새 암컷과 비슷하기도 하다. 주변에서 잠깐 모습을 보이더니 금세 멀리 날아갔다. 잠깐 마주쳤던 기억만 남는다.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새다.


크기변환_YSY_9905.jpg » 검은뺨닥새와 유사한 어린 검은딱새.


수컷은 가슴과 배, 이마와 등은 회색이고 흰눈썹선과 뺨은 검은색이다. 날개에는 뚜렷한 흰 줄이 있다. 암컷은 멱과 배를 제외하고 갈색이며 어깨 깃 중앙은 어두운 갈색이다. 허리는 적갈색이다. 엷은 적갈색의 눈썹선이 뒷목까지 이른다.


크기변환_YSY_8590.jpg » 검은뺨딱새의 눈썹선은 꿇고 하얀색이 명확하다.


산림의 저지대와 고지대 풀밭에서 번식하며 해안의 농경지, 초지 주변 관목지대의 개방된 환경을 선호한다. 꼬리를 까딱거리며 먹이를 찾고 땅에 내려와 먹이를 잡는다. 히말라야, 인도 동북부, 방글라데시, 미얀마, 티베트 동남부, 중국 서부, 중부, 남부, 인도차이나반도 북부에서 번식하고, 인도 북부, 인도차이나반도, 중국 남부에서 월동한다.


글·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 필자. 촬영 디렉터 이경희, 김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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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김포의 재두루미 지킴이. 한강 하구 일대의 자연보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활동가이자 뛰어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메일 : crane517@hanmail.net      
블로그 : http://plug.hani.co.kr/c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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