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월부터 시민들 신청받아
서울시가 그동안 25개 자치구 인력과 비용으로 해왔던 시내 가로수 28만4000그루 관리를 시민에게 맡긴다고 2일 밝혔다. 시는 9월부터 개인이나 단체, 학교, 기업이 원하는 가로수를 ‘입양’해 직접 관리를 맡는 ‘가로수 입양’ 신청을 받는다.
1270개 구간, 1190㎞ 길이에 심은 28만4000그루의 가로수와 339㎞의 띠녹지가 입양 대상이다. 개인이나 단체는 3㎞ 이내 구간을 1년 동안 입양하게 되며, 시는 올해 10~15개 구간에 대해 입양제를 시범 실시한 뒤 내년부터 전체 구간으로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물을 주거나 잡초를 제거하는 일 외에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작업 같은 전문적인 관리는 지금처럼 구청이 맡는다.
가로수 입양하기에 참여하는 단체나 기업은 입양 구간에 자신들의 로고가 새겨진 표지판을 설치할 수 있어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고, 각 자치구는 관리 비용을 줄여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