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경대국? 작년 온실가스 배출 최악

조홍섭 200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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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산화탄소로 환산할 경우 13억7천100만t으로 잠정 집계돼 1990년 이후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경성이 12일 발표했다.

 

이런 수치는 교토의정서에 따른 삭감 목표치를 15% 가량 웃도는 것이다. 

 

지난 7월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온실가스 배출  삭감을  테마로 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환경대국의 이미지를 강조해온 일본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수치다.

 

환경성은 지난해 7월 니가타(新潟)현 일대를 강타한 주에쓰(中越) 앞바다  지진으로 인해 가시와자키 가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가 운전을 정지한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2008~2012년의 평균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6% 삭감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환경성 분석 결과 지난해 배출량은 겨울철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2006년에 비해 2.3%나 증가했다. 1990년에 비해서는 오히려 8.7%나  늘어난 것이다. 

 

물론 지난해의 배출실적은 교토의정서의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이 아직도 운전정지 중이고 언제 정상화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올해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지라는 요인을 제외하고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별로 줄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환경상은 "원자력발전 정지에 따른  영향을  제외해도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교토의정서에서 약속한 수치는 지켜야 한다.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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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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