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도 흡연효과 유해 물질 있다

조홍섭 200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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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 자유라디컬’ 확인 논문 나와
‘비흡연자도 폐암’ 발병 밝힐 실마리

 

 

35472_7575_0.jpg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뭘까?

 

의학계의 오랜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인 이 의문에 한 가지 답을 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배리 디링거 박사팀은 지난 17일 열린 미국화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미세먼지에 들어있는 물질이 흡연효과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담배에서 나오는 자유 라디칼이 해로운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물질이 미세먼지에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자유 라디칼이란 연료를 태우거나 강한 햇빛이 비칠 때 도심 상공에서 발생하는 고도로 반응성이 높은 원자, 분자, 또는 그 조각들로서 폐에 흡수돼 세포나 디엔에이(DNA)에 손상을 입힌다.

 

이번에 미세먼지에서 새로 발견된 것은 지속성 자유 라디칼(PFRs)로 일컬어지는 물질로서, 자유 라디칼의 수명이 1초가 되지 않는 반면 이 물질은 공기 속에서 오랫동안 머문다. 이들은 주로 자동차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구리, 철 등의 금속을 포함한 나노입자나 미세먼지에서 형성된다.

 

디링거 박사는 "배기가스가 나오는 도로변을 벗어나도 지속성 자유 라디칼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50만명 이상이 미세먼지로 인한 심폐질환으로 사망한다. 또 폐암의 10~15%는 비흡연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는 "지속성 자유 라디칼과 비흡연자 폐암 발생을 연결 짓는 데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흡연자가 흡수하는 지속성 자유 라디칼의 양은 비흡연자보다 곱절은 많다"고 밝혔다.

 

조홍섭 한겨레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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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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