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서 수달 죽은 채 발견

조홍섭 2013. 04. 17
조회수 28524 추천수 0

군산비향장 앞 간척지서…2004년부터 발자국, 배설물, 실물 계속 관찰, 이번에 실물 확인

환경영향평가 때 서식 고려 안해, 방수제·매립 공사에 보전 대책 세워야

 

otter1.jpg » 새만금 간척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새만금 간척지 안에서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됐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새만금 방조제 안인 군산비행장 앞 간척지에서 길이 102㎝의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해 문화재청에 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수달 관련 흔적과 주검 발견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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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2004년 만경강 하류에서 수달의 발자국을 처음 발견한이래, 2009년 배설물, 2010년에는 방조제 근처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이번에 죽은 상태이지만 서식 사실을 공식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일련의 수달 서식 흔적은 만경강 하구와 방조제 인근에서 주로 발견돼 이 수역이 수달의 서식지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새만금 개발 당시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보호종인 수달의 서식 사실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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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오동필씨는 “수달이 죽은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먹이사슬 및 서식지 변화에 따른 것인지 조사를 해 보아야 한다. 이번 발견으로 새만금 개발을 하면서 천연기념물인 수달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한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수달 주검이 발견된 곳에서는 현재 방수제 공사와 매립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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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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