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샷’의 비밀로 비행기 연료 줄인다
골프공 구멍, 마찰저항 줄여 더 멀리 나가게
날개에 적용해 연료비 20% 감소 기술 개발
골프공 표면에 옴폭 옴폭 파인 구멍은 골프공이 날아가는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려준다. 요철 부분이 골프공 표면 공기에 난류를 만들어 저항을 줄여주고 공중에 뜨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골프공처럼 비행기 날개에 수많은 작은 구멍을 뚫어 마찰저항을 줄이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던컨 로커비 영국 워릭대 박사 연구진은 최근 항공기 날개에 별다른 장치를 달지 않고 단지 작은 구멍을 많이 뚫는 방식으로 연료비를 2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영국 공학 및 물리학연구협의회(EPSRC)가 최근 발표했다.
날개 표면에 수천~수십만 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놓으면, 공기와의 마찰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연료비와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로커비 박사는 “마찰이 줄어드는 것은 실험으로 확인했지만 그 원리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단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을 ‘헬름홀츠 공명’이란 원리로 설명했다. 빈 병 꼭지에 비스듬히 바람을 불어넣으면 소리가 울리는 것은 이 원리 때문이다.
빈공간에 공기를 불어넣으면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안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공기의 관성 때문에 공기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 빈공간의 압력은 바깥보다도 낮아지고, 다시 밖에서 공기가 안으로 들어가는 진동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수많은 구멍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날개 표면에는 일종의 얇은 공기막이 형성돼 날개와 공기의 마찰에 의한 저항을 줄여준다고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원형모델을 만들어 저항 감소의 원리와 날개 구조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에어버스사는 2012년까지 새로운 형태의 날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날개에 적용해 연료비 20% 감소 기술 개발
골프공 표면에 옴폭 옴폭 파인 구멍은 골프공이 날아가는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려준다. 요철 부분이 골프공 표면 공기에 난류를 만들어 저항을 줄여주고 공중에 뜨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던컨 로커비 영국 워릭대 박사 연구진은 최근 항공기 날개에 별다른 장치를 달지 않고 단지 작은 구멍을 많이 뚫는 방식으로 연료비를 2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영국 공학 및 물리학연구협의회(EPSRC)가 최근 발표했다.
날개 표면에 수천~수십만 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놓으면, 공기와의 마찰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연료비와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로커비 박사는 “마찰이 줄어드는 것은 실험으로 확인했지만 그 원리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단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을 ‘헬름홀츠 공명’이란 원리로 설명했다. 빈 병 꼭지에 비스듬히 바람을 불어넣으면 소리가 울리는 것은 이 원리 때문이다.

수많은 구멍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날개 표면에는 일종의 얇은 공기막이 형성돼 날개와 공기의 마찰에 의한 저항을 줄여준다고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원형모델을 만들어 저항 감소의 원리와 날개 구조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에어버스사는 2012년까지 새로운 형태의 날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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