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다이아케옵시스 메탈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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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케옵시스 메탈리카는 고산지대에 사는 끈적균(점균)이다. 생활사의 일부는 곰팡이 비슷하지만 다른 시기에는 아메바처럼 행동하는 원생동물이다.
이들은 썩은 나무나 잎사귀, 부패하는 유기물 위에서 산다. 동물의 사체나 곰팡이, 박테리아 등을 먹는다.
이 종은 작은 방석 모양의 자실체를 맺는데, 표면이 금속성으로 빛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자실체가 갈라지면 안에서 뾰족한 돌기가 달린 포자가 나오며, 곤충이나 물, 바람이 이들을 확산시킨다.
이 끈적균은 적어도 석 달은 눈이 쌓이는 고산지대에만 사는데, 눈 밑에서 휴면하던 포자가 눈이 녹으면서 싹튼다. 눈은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아주고 수분 등 미소기후를 적당하게 조절하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고산지대 적설이 감소하면서 이 끈적균도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다.
주 서식지는 북미 동부, 유럽 고산지대, 일본, 뉴질랜드 등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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