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서 올무 걸려 죽은 산양 발견
녹색연합은 지난 6일 경북 울진군 서면 왕피리 중림골에서 올무에 걸려 죽은 지 6개월쯤 지난 산양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양 주검이 발견된 곳 주변에서는 다른 4개의 올무가 추가로 발견됐고, 멧돼지의 목욕터가 있다는 점에서 멧돼지를 잡으려고 설치한 올무에 산양이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무의 와이어와 매듭으로 보아 전문 밀렵꾼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특히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죽은 채 발견된 곳이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임에도 산양이 죽은 지난 6개월 동안 밀렵꾼 외에는 아무도 이 지역을 다녀가지 않았다는 것은 당국의 보전지역 관리가 허술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또 월악산 등에서 산양 증식복원 사업을 하면서도 정작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에서 올무조차 수거하지 않는 것은 개탄할 일이라고 밝혔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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