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속도전과 연천댐의 공통점
4대강 공사 '속도전'의 부작용은 국민 몫으로 넘기고 '보 개방' 잔치 열 올려
▲22일 보 개방행사를 연 남한강 이포보의 모습. 사진=국토해양부
4대강 공사의 핵심인 4개 보의 개방행사가 22일 한강의 이포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의 강정고령보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한국방송은 이날 저녁 4원 생중계로 이 행사를 방영할 예정이다. 4개 지역에서 1700명이 금난새 교수의 지휘로 동시에 합창을 한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무엇보다 4대강 사업의 '성공'을 얘기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사업이 준공되기도 전에 잔치부터 벌이는 셈이라는 지적이다. 예컨대, 준설이 핵심인 4대강 사업의 공사 현장에서 최고 30%까지 재퇴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준공'을 입에 올릴 수 있냐는 것이다.
어쨌든 4대강 사업은 계획과 공사, '잔치'까지 모두 초속결로 진행되는 일관성을 보여줬다.
▲'4대강 속도전과 연천댐'
이런 속도전의 갖가지 부작용을 기록한 영화 'Double Speak on 4 rivers'가 나왔다.
이 영화를 제작한 이현정, 양승렬 감독은 3분 40초 가량의 짧은 번외 편 영상 '4대강 속도전과 연천댐'에서 '속도'를 강조하는 4대강 사업과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할 때 지었다.
부실공사로 무너진 연천댐 사이의 공통점에 주목한다. 제작진은 "무너진 연천댐의 사례는 부실공사와 속도전의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남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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