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실시간 대기오염 상태, 한눈에 볼 수 있다
베이징 주재 프 사회기업, 기류와 오염도 쌍방향 서비스
중국발 미세먼지 확인 가능…스마트폰 앱으로 3일 예측도
서울 마포구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13일 오후 3시에 잰 미세먼지(PM10) 농도는 54㎍/㎥로 ‘보통’ 수준이다.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온종일 칙칙한 날씨에 공기마저 좋지 않다. 마포의 미세먼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당연히 이 지역의 자동차와 건물 보일러에서 대부분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에서 오는 오염물질도 상당할 것이다. 중국일까 아니면 충남 당진의 화력발전소일까.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지구 위 대기오염물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3차원 지도로 보여주는 누리집이 있다. 이 지도를 보면, 중국을 감싼 거대한 미세먼지 구름 덩어리가 서서히 소용돌이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 한반도로 오는 미세먼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

대신 일본 열도를 시계 방향으로 도는 강력한 기류 때문에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한 강한 공기 흐름이 두드러진다. 결국, 마포의 미세먼지 상당 부분은 서해안 화력발전 단지에서 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말고도 큰 미세먼지 덩어리가 인도 대륙 상공에 놓여 있고, 화전이 많은 중앙아프리카와 미얀마·인도네시아, 사하라 사막, 아라비아 유정 지대 등이 심한 오염상태를 나타내는 걸 알 수 있다.
이 3차원 영상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프랑스 사회기업 ‘에어 비주얼 어스’가 만든 것이다. 크라우드 소스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등의 8천개 이상 측정소의 대기오염 측정자료와 위성 영상, 미국의 기상자료 등 빅데이터를 기초로 대기오염 실시간 안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딥 머신 러닝 기술을 이용해 사흘 동안의 미세먼지 오염도 예측도 하고 있어, 스마트폰에서 앱(AirVisual)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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