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크고 오래 사는 바다거북

전 세계 열대와 아열대 바다에 사는 가장 크고 오래 사는 바다거북이다.
다 자라면 길이 1.5m 무게 200㎏에 이르며, 395㎏짜리가 잡힌 기록도 있다.
이 거북은 영어권에서 ‘녹색 거북’으로 불리는데, 이는 ‘녹색 거북 수프’의 원료인, 등딱지 아래 지방과 연골이 초록색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이 거북의 알, 고기를 식용으로 해 왔고, 세계적인 보호종으로 지정된 현재도 불법채취는 끊이지 않고 있다.
위협요인은 이밖에 저인망, 주낙, 자망 등에 의한 부수적 어획, 해안 산란지의 파괴, 해양쓰레기 등이다.
이 거북은 특히 느리게 자라고 오래 살기 때문에 남획은 치명적이다. 번식기에 도달하려면 평균 19년이 걸리며, 자연 상태에서 80살까지 산다.
다른 거북과 달리 해초 등 채식을 하는데 번식지까지 수천㎞ 거리의 대양을 가로지른다.
푸른바다거북은 먹이를 찾기 위해 4~5분 동안 잠수한 뒤 물 위로 올라와 1~3초 사이 급격하게 숨을 내뱉고 새 공기를 흡입하는 행동을 한다. 그러나 잠을 잘 때는 몇 시간이고 물속에 가라앉아 휴식을 취한다. 숨을 참는 능력은 활동과 스트레스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물에 걸려 놀란 거북은 아주 빨리 익사한다.
최근 푸른바다거북의 국제거래가 금지되고 어구에도 거북의 탈출장치가 설치되는 등 보호조처가 이뤄지고 있지만 어구에 걸려 죽는 개체가 세계적으로 많아 이 동물을 멸종위기로 몰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관련글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