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용의 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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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이 피처럼 검붉어 용의 피 나무(용혈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산을 펼친 것 같은 이국적인 모습은 하고 있다. 인도양에 있는 예멘공화국의 소코트라 섬에만 자생하는 희귀한 건조지대 식물로 염료와 전통의약품의 귀중한 원료로 쓰인다.
소코트라 섬의 식물은 비교적 잘 보전돼 있지만 인구증가와 그로 인한 개발과 방목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용의 피 나무도 자생지가 줄어들고 조각나는 상태이며, 어린 나무가 잘 돋아나지 않아 개체군이 취약해지고 있다.여기엔 사람의 영향도 있겠지만 주 위협은 섬의 건조화 때문으로 보이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이런 추세가 심해지고 있다.
소코트라와 용의 피 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시도가 여럿 이뤄지고 있다. 용의 피 나무는 이곳의 깃대종이다. 보전에 필요한 조처로는 자연 분포지 모니터링, 어린 나무 심기, 가축을 막는 울타리 설치, 자생지 보호 등이 꼽히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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