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핀타 섬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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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타 섬 거북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의 핀타 섬에 살았던 코끼리거북의 한 아종이다. 현재 지구상에 단 한 마리가 남아있지만 야생에서는 멸종 판정을 받았다.
생존 개체인 ‘외로운 조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북으로서 1972년 이 섬에서 발견된 뒤 인공증식을 위해 찰스 다윈 연구소로 옮겨졌으나 아직까지 암컷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 ‘외로운 조지’의 유전체는 인근 이사벨라 섬의 거북에게서 나타나고 있음이 밝혀졌다. 아마도 핀타 섬에서 잡은 거북을 싣고 가다가 난파당한 배에서 표류한 거북이 다른 섬의 토착종과 교잡한 결과일 것이다. 유전자 선발과 선택적 역교배를 통해 ‘외로운 조지’ 계통을 부분적이나마 복구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이다.
갈라파고스의 코끼리거북은 포경선원과 이주민들이 고기를 먹기 위해 마구 잡는 바람에 멸종상태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갈라파고스 섬의 다양한 거북이 별개의 종 또는 아종인지를 놓고는 과학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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