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카이나라치 독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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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나라치 독개구리는 페루 북부의 카이나라치 계곡에만 서식하는 작은 독 개구리이다.
현란한 색깔은 독이 있음을 경고하는데, 피부에서 분비되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독은 포식자를 마비시키거나 죽일 수 있다. 독성물질은 먹이로 삼는 곤충에서 유래한다.
이 독 개구리의 번식행동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컷은 영역을 지키고 큰 울음소리로 다른 수컷과 경쟁을 한다. 짝을 찾은 수컷은 암컷을 축축한 개울가 구덩이로 유인해 알 무더기를 낳게 하고 수정시킨다. 수컷은 수정란이 깨어날 때까지 지키다 올챙이가 나오면 등에 태워 개울로 옮긴다.
이 개구리의 서식지는 사람 거주지와 아주 가까워 숲을 개간해 커피농장으로 만들거나 땔감 채취, 가축 사육 등에 의한 피해를 쉽게 입을 수 있다.
범위가 좁은 서식지를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이 개구리 보전의 관건이지만 서식지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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