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중앙아메리카 강 거북

조홍섭 2010. 08. 25
조회수 13255 추천수 0
유엔이 정한 ‘2010 생물 다양성의 해’를 맞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날마다 세계적으로 위기에 놓인 생물을 골라 ‘오늘의 멸종위기종’으로 소개하고 있다. 곰팡이에서 대형 포유류까지, 놀라운 생물다양성의 세계를 매일 찾아간다.  ( 세계자연보전연맹:  http://www.iucn.org/ )
     
오늘의 멸종위기종-중앙아메리카 강거북.jpg

중앙아메리카 강 거북은 다른 민물 거북과는 달리 해바라기를 하러 물가로 나오거나 나무둥치에 오르지 않고 주로 물속에서 지낸다. 몸집에 견줘 커다란 발에는 물갈퀴가 달려있는데, 이 때문에 물 밖 행동은 굼뜨고 어색하다.
이 거북은 다 자라면 등딱지 길이가 60㎝까지 자라며 수초와 물에 떨어진 나뭇잎이나 열매를 먹는 초식성이다.
현재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앙아메리카의 강, 석호, 습지에 서식한다. 이들은 홍수기인 4월과 12월 두 차례 번식을 하는데, 강변이 아니라 물 가장자리에 둥지를 만들어 6~26개의 알을 낳는다. 물이 빠진 뒤 알이 부화한다.
 
공룡이 사라진 6500만 년 전부터 살았던 강 거북의 마지막 생존 집단이다. 야행성으로 수달이 천적이지만 멸종위기에 놓인 건 사람 때문이다.
 
동작이 둔해 쉽게 잡히고 알과 고기가 맛있어 지역주민들은 오랫동안 이 거북을 잡고 알을 주웠다. 축제 때의 별미이기도 하다. 모든 서식지에서 이런 남획이 강 거북의 씨를 말리고 있다.
 
모든 서식지에서 이 거북은 법정 보호종이고 국제 거래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법은 대체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
대중의 이해 증진, 개체수 회복, 남획을 막기 위한 규제 등이 시급하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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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 ecothink@hani.co.kr       트위터 : eco_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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