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펨바 실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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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바 실잠자리는 깃털이 달린 것 같은 정강이가 특징으로 2001년 탄자니아 해안에서 가까운 펨바 섬에서 발견됐다.
놀랍게도 이 종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1000㎞나 떨어진 마다가스카르에 산다. 그곳의 실잠자리가 강한 몬순의 도움으로 펨바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의 연구는 현재 마다가스카르에 국한돼 있는 실잠자리의 고대 아프리카 생존자였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펨바 실잠자리는 이 섬에 마지막으로 남은 숲 조각을 흐르는 개울 하나에만 서식한다. 애초 이 섬은 숲으로 덮혀있었지만 정향과 카다몬 등 환금작물의 플랜테이션이 시작되면서 벗겨져 나가고 현재 불과 몇 ㎢만 남아있다.
응게지 숲은 1959년 보호구역 지위를 얻었지만 남아있는 숲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펨바 실잠자리 또한 멸종될 것이 분명하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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