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 박쥐 발견
중앙아프리카 남수단서, 검은 바탕에 연노랑 반점과 띠 무늬 선명
새로운 속으로 미 과학자 보고, 1940년대 이미 발견했으나 지나쳐
» 남수단에서 발견된 새로운 박쥐. 사진=디안 리더, 미국 버크넬 대
검은 바탕에 옅은 노랑 무늬의 반점과 띠 무늬가 나 있는 ‘바둑이’ 형태의 새로운 박쥐가 중앙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디안 리더, 미국 버크넬 대학 동물학자는 최근 온라인 공개 학술지 <주키스>에 실린 논문에서 ‘니움바하 수페르바’로 이름붙인 이 박쥐를 새로운 속으로 분류했다. 이 학명은 박쥐를 채집한 남수단 방강가이 보호구역 토착어로 “매우 특이하다” 또는 “드물다”는 뜻이다.
연구자는 당시 “이 박쥐를 보자마자 인생에 다시 못 올 순간이 왔음을 직감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 박쥐는 기존의 박쥐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포유류에서 새로운 종, 더구나 속을 발견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새로운 속으로 밝혀진 박쥐의 배(위)와 등 모습. 사진=디안 리더, 미국 버크넬 대학
» 신속 박쥐의 머리 모습. 사진=디안 리더, 미국 버크넬 대학
그러나 미국에 돌아와 박물관의 표본을 확인해 본 결과 몇 점의 표본이 이미 채집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947년 헤이만이란 과학자는 이 박쥐를 가나에서 채집해 보고했지만 이미 알려진 종의 아종으로 보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박쥐가 덩치가 크고 두개골의 형태 등이 다른 박쥐와 전혀 달라 새로운 속으로 분류될 수 있음을 밝혔다.
» 새로 발견된 박쥐가 채집된 장소. 서로 멀리 떨어진 서식지에 드물게 서식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그림=디안 리더, 미국 버크넬 대학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ZooKeys 285: 89?115, doi: 10.3897/zookeys.285.4892
A new genus for a rare African vespertilionid bat: insights from South Sudan
DeeAnn M. Reeder 1,†, Kristofer M. Helgen 2,‡, Megan E. Vodzak 1,§, Darrin P. Lunde 2,|, Imran Ejotre
http://www.pensoft.net/journals/zookeys/article/4892/a-new-genus-for-a-rare-african-vespertilionid-bat-insights-from-south-sudan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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