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인 면이 아무리 복잡하다 해도 '희로애락애오욕' 일곱 가지 외에 별게 없습니다. 그 일곱 가지를 가지고 그렇게 조화를 부리는 것입니다. 많지도 않은 것 가지고 그렇게 번잡합니다.
생각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생로병사 외에는 없습니다. 그것도 자나깨나 그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는 텅 비어 있다가 누가 와서 얘기를 한다거나 관련된 책을 본다거나 일을 하면서 뭔가 부딪힘이 있을 때, 그때 생각하면 되는 겁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는 비어 있다가 뭔가 부딪힘이 있을 때 반응해서 끌어내면 되는 건데, 늘 자나깨나 뭔가 그득하게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걸 비우십시오.
* 무심 38~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