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블로그, 모바일 앱....사람들은 디지털 서비스의 탄소발자국이 종이보다 더 작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디지털 서비스 이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탄소를 많이 발생시킨다. 디지털 서비스 이용의 탄소발자국을 과소평가하는 이유는 인터넷 미디어의 복잡성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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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서비스 이용의 탄소발자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영국의 대표 언론사인 가디언이 나섰다. 최근 가디언 뉴스&미디어는 브리스톨 대학과 써레이 대학 연구진과 함께 독자들이 가디언 웹사이트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때 남긴 흔적을 추적해 디지털 서비스의 탄소발자국을 추정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의 기기를 이용해 기사를 검색할 경우, 와이파이(Wi-Fi) 또는 3G 네트워크를 거쳐 다양한 서버(언론사 또는 제3자 보유)로부터 템플릿, 기사, 사진, 동영상, 광고 등을 불러들여야 한다. 가디언의 경우 템플릿과 기사 텍스트는 런던에 있는 가디언 데이터 센터가 제공하지만, 사진, 그림, 오디오, 비디오, 광고 등은 독자들과 최단거리에 있는 제3의 서버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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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를 통해 2011~2012년 가디언 온라인 서비스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약 10,00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이 양의 약 86%가 독자들이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온라인 기사를 서비스하는 언론사가 탄소 배출을 통제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뜻한다. 반면 언론사가 운영하는 서버의 탄소발자국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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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탄소발자국의 크기는 대부분 독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의 종류, 인터넷 연결 기술(Wi-Fi 또는 3G)에 의해 좌우된다. 가디언은 독자들이 웹에서 가디언 기사를 검색할 때 취할 수 있는 3가지 유형을 비교했다.

1) 노트북으로 Wi-Fi 연결하는 방식
2) 스마트폰으로 3G 네트워크를 이용해 연결하는 방식
3) 태블릿 PC를 이용한 Wi-Fi 접속

독자들이 가디언 웹에 머무는 평균 시간 11분을 세 가지 방식에 똑같이 적용한 결과, 예상대로 스마트폰 이용방식이 에너지를 가장 적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인 태블릿 PC 이용은 노트북 이용에 비해 탄소발자국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독자들이 사용하는 기기의 종류에 따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노트북 사용자들에게는 웹사이트를 통해 불필요한 기사 검색을 자제할 것을 직접 권유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경우에는 네트워크와 서버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제공되는 데이터의 양을 지금보다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70여개의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울산시 모든 가정이 소비하는 전력과 맞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사회에 살고 있다. 디지털 사회의 첫 번째 적은 해커나 빅 브러더가 아니라 점점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탄소발자국인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객원연구원).

*출처: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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