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생긴 일

 

이른 아침 풀숲, 빤히 들여다보는 눈앞에서 ‘끝검은말매미충’ 한 마리가 덜커덕 ‘호랑거미’의 거미줄에 걸려들었습니다. 렌즈를 미처 들이댈 틈이 없어 걸려든 순간의 첫 번째 커트는 놓쳤지만, 불과 1초 만에 거미가 꽁무니 거미줄 샘에서 뭉치 다발을 마치 그물 던지듯 왕창 뿜어내 여기까지 칭칭 감아버렸습니다. 호랑거미 꽁무니에서 다발로 품어져 나오는 거미줄이 무섭도록 생생합니다.

호랑거미0.jpg 

 

3초 후의 모습입니다. 초기 던지기 후 단지 한 두 바퀴만 재빠르게 돌렸을 뿐,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호랑거미1.jpg

 

끝났습니다. 6분도 아닌 불과 6초 후의 모습입니다. 이제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독액을 주입할 것입니다. 곤충의 다리는 치밀하기 짝이 없는 그물망 안에서 힘겹게나마 아직도 꼼지락거리고 있습니다.

호랑거미2.jpg 

 

꼬박 지켜보니 놀랍기 짝이 없습니다. 또 다른 끝검은말매미충이 이번엔 더 크고 능숙한 호랑거미의 그물에 걸려든 지 단 1초 만에 던지기와 굴림 동시 방식으로 완벽하고 빈틈없이 포박된 모습입니다. 너무나도 많이 해본 솜씨임에 틀림없습니다.

 호랑거미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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