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께

 

지상에 태어나 오십여 년을 살았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생으로서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적을 것입니다.

뒤돌아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중에도 가장 큰 것은 인생을 많이 낭비한 점입니다.
쓸데없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썼습니다.

두 번째는 세상을 재미없어한 점입니다.
지구라는 학교에 태어난 학생으로서 공부를 너무 힘들어하고 재미없어 했습니다.
걸핏하면 죽고 싶어했으며 아직까지도 가끔은 우울한 편입니다.

세 번째는 저 자신을 진정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것이 자신인데 스스로에게 함부로 대하고 아껴주지 못했습니다.

이같이 많은 결정적인 허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나이에 저의 인생이 무언가에 대한 열정으로 꽉 차 있는 것은
제가 오래 전에 명상법을 알게 되어 그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고 있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그 법을 몰랐다면 아마 지금쯤 살아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너무 자주 세상이 재미없었으니까요.

남들이 살아가는 방법대로 사는 일이 저에게는 왜 그렇게 흥미가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싫어져서 남들처럼 그쪽으로 한참 달리던 삼십대 후반에 탁 놓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명상은 저에게서 많은 것을 비워내는 대신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
인간, 만물, 우주가 누군가에 의해 창조된 사실,
창조 목적,
인간과 우주의 역사가 진행되어 가는 방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진화'였습니다.
되풀이되어 끊임없이 변화하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것.
우주 만물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저 자신도 같은 자리에 가만 있을 수는 없는데 어느 쪽으로 변하느냐?
퇴보하느냐, 진화하느냐?
저는 진화 쪽을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제가 아는 만큼 나누고 싶습니다.
이 세상이 별 재미없고 심드렁하신 분들과 친구 되어 함께 가고 싶습니다.
오래 기다려오신 우리들의 본성에 닿는 길을….

새삼 읽어보니 이 책의 어투가 많이 단정적이고 확신에 차 있군요.
아마도 같이 명상을 공부하는 분들을 명상으로 인도하기 위한 대화의 내용들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널리 이해해 주시고, 아는 체함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요즈음은 환경이 너무 탁하여
툭하면 자연 속에 숨는 일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제가 살아가야 할 자리는 인간 세상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립습니다.
자연을 알고 사랑하고
사람을 알고 사랑하고
하늘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이천사년 삼월 이십삼일
                                               명상 아루이 수선대에서
                                                  문 화 영이 썼습니다.



* 무심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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