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방영이 늦어지더니 어제 마침내 제1부 모래강의 신비 편이 방영됐네요.
이명박 대통령이 '누런 지방층'이어서 걷어내야 한다던 4대강의 천덕꾸러기 강 모래의 가치를 재조명한 수작이었습니다.
흥분하지 않으면서 찬찬히 따져 들어가는 과학다큐의 맛을 보여주었고, 영상도 잔잔하면서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한 다큐 가운데 무거운 타격을 준 작품의 하나로 꼽힐 것 같습니다.
아쉽다면 이런 작품이 왜 준설이 거의 다 끝나는 마당에야 나오냐는 것이지요. 모래 강의 중요성이 요즘 알려진 게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제작진의 노고와 방영되기까지 겪었을 마음 고생에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다음주엔 '침묵의 강'이 방영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되네요.
마침 같은 제목으로 제가 지난해에 쓴 칼럼이 있기에 올려 봅니다.
<한겨레> 아침햇발 2010.7.9 '침묵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