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사회와 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변혁기 이후에는 통신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현대인의 삶을 지탱하는 것이 인터넷인데요. 이 부분은 어찌될까요? 인터넷은 계속 있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인터넷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입니다. 태양폭풍을 거치고도 유지되는 기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은 NASA가 핵전쟁에도 견딜 수 있는 통신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시작된 개념입니다. 이제는 상업화되어 거대 통신 기업들이 생겨서 광랜으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지만 변혁기 이후에는 동네별로 이런 통신 기능을 담당하는 소규모 서버 회사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기업이라기보다는 동호회 활동처럼 시작될 거예요. 물론 속도 등 여러 부분에서 예전과 비교하기 어렵겠지만 통신 서비스의 분산 기능은 사회 정보의 흐름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지요.

 

-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동네별로도 통신사의 지국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결국에는 중앙 통신사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닌가요? 전화선을 탄다거나 하는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터넷은 그런 개념이 아닙니다. 지금 사용하시는 노트북도 충분히 IDC의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규모와 대규모 등 다양한 사이즈의 인터넷 회사들이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SETI프로젝트의 핵심도 슈퍼컴퓨터의 기능을 다양한 개인용 컴퓨터의 기능으로 분산시켜 고도의 연산을 해내는 것입니다. 그런 개념이 많아진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 IDC : Internet Data Center,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ㆍ전용회선ㆍ네트워크 관리 등을 대행해 주는 사업으로 인터넷 서버 호텔이라고도 한다.

※ SETI프로젝트 :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약칭으로 외계의 지적생명체들이 전파를 보낸다는 가정 아래 전파망원경에 정교한 스펙트럼 분석기를 장착,포착된 전파주파수를 분석하는 작업이다.

 

- 그렇다면 대중문화는 살아 있을까요? 대중의 여가를 위한 영화 같은 문화는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영화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영화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형식은 조금씩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이야기를 싫어하는 일이 있을까요?^^ 어떻게든 영화산업은 살아남지만 지금처럼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더욱 많은 콘텐츠가 생성될 것이나 블록버스터의 개념이 사라지고 좀 더 내면적인 것에 대해 탐구하는 개인화된 영화 서비스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 음악은 어찌될까요?

 

인터넷을 타고 퍼지는 음악이 대세일 것이며 상업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며 음악인들은 자극보다는 치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음악활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회 세태의 반영이죠.

 

지금은 걸 그룹의 귀여움과 자극이 삶의 즐거움이지만 그 때에는 위안과 용기, 희망이 필요할 때여서 그런 류의 음악이 많아지는 거죠. 음악인들은 산업을 형성하기보다는 마을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직업 음악인이 생기기보다는 취미 음악인들이 많아질 것이며, 음악이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잠재되어 있던 음악에의 욕구가 튀어나와 악기를 배우는 사람과 노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음악은 가장 쉬운 오락이지 않습니까? 악기는 예전과 다름없이 가능하니 마을 단위 오케스트라와 가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악기 하나씩은 배워두세요. 그럼 나중에 꽤나 인기가 있을 겁니다.

 

- 어떤 음악을 좋아하게 될까요?

 

시간이 갈수록 단순한 음을 좋아하게 될 겁니다. 많은 음의 화음보다는 단순한 음과 그 음의 맑음을 즐기는 것이 트렌드가 되어 좋은 목소리와 새로운 음색의 악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합창과 아카펠라 형태의 음악이 주 트렌드가 되어 변혁기 이후 음악계를 선도할 것입니다.

 

- 연애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상형의 기준은 변하나요?

 

초기에는 힘 있는 사람이 대세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변혁기의 상황이 녹녹치 않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해주고 세상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남자가 이상형이 되겠죠. 그러나 안정을 찾아가면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인기 있어집니다. 단순히 힘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자연과 소통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하며 사랑을 전하는 그런 사람이 이상형이 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 이상형이겠죠.

 

- 만고불변의 진리이군요. ‘내 마음 나도 몰라’인데 남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대단한 기술이겠는데요.

 

그거야 느끼려고 하지 않으니까 그런 겁니다. 교감하려고 하고 알려고 하고 느껴보려고 하는 태도가 사랑의 기본 자세입니다. 전하려고만 하는 건 자신만을 사랑하는 에고이스트적 사랑이지 소통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 지금처럼 이성간의 사랑이라든지 결혼도 존재하겠지요^^?
 
지금 같은 진한 사랑의 방식이 아닌 방법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존재합니다. 사랑이란 서로 존경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흠모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며 그것은 육체적인 기의 교류가 아닌 자신의 마음을 바쳐 받들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존경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마음을 낮출 수 있는 대상,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대상, 자신보다 월등히 앞선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상을 흠모하는 것이 진화된 곳에서의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개념이지요.

 

부부라는 개념도 서로 존경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 우주의 진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며 뜻을 함께 하는 좋은 친구와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진화를 위해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지요. 지금처럼 결혼은 선택이며, 필수 조건은 아니지요.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수
» 지구의 차원 상승 - 사회 문화의 변화 pumuri 2011-11-22 82391
12 2025년의 지구 - 의식주 pumuri 2011-11-23 141610
11 오행 체질이 절대적이지는 않아 pumuri 2011-11-23 157081
10 오행 체질이 절대적이지는 않아(건강하게 사는 법 13) pumuri 2011-11-23 155625
9 위기의 지구에서 살아남는 응급치료법 image pumuri 2011-12-05 78025
8 풍경 보듯이 (무심 15) pumuri 2012-01-21 139125
7 감정이입하지 마라! (무심 16) pumuri 2012-01-25 142839
6 몸을 유지하기 위한 세 가지 노력 (건강하게 사는 법 16) pumuri 2012-01-27 216365
5 잘 쉬는 법 (명상편지 16) pumuri 2012-01-28 150299
4 여유 17 pumuri 2012-01-30 140689
3 하루의 시작 (명상편지 17) pumuri 2012-02-09 137803
2 몸은 자동차 * 마음은 짐 (무심 18) pumuri 2012-02-10 136013
1 걷기에는 심신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건강하게 사는 법 18) pumuri 2012-02-12 157072

인기글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