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 지키기 국민행동은 1월27일(수)부터 2월10일(수)까지 서울 인사동의 아라아트센터 3층에서 조명환 작가의 ‘No! 케이블카, 설악산 그대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설악산은 국립공원, 천연기념물(천연보호구역),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백두대간 보호지역,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우리나라 자연생태계 최후의 보루이다. 설악산 국민행동은 설악산 비경을 담은 사진을 통해 설악산은 관광개발 대상지가 아닌 절대보전해야 하는 지역임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사업은 양양군 오색에서 설악산 끝청까지 3.5km구간을 6개 지주와 3개 가이드타워로 연결하고 상류정류장, 하류정류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28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후 강원도 양양군은 지난해 말 설악산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현재 설악산국민행동은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반려와 갈등조정 협의회 구성을 요구하며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2주째 비박농성중이다.
또한 1월27일이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며 강원도청 앞에서 철야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100일을 맞는다.
조명환사진작가는 그동안 ‘백두대간 생것들’, ‘굴업도 생것들’, ‘한국의 산 나무’, ‘한국의 산 야생화’, ‘아름다워서 슬픈 가리왕산’, ‘설악산 그대로’ 등 한반도의 자연생태의 아름다움을 기록한 사진집을 출간했다.
작가는 “설악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설악산을 훼손하기보다 설악산을 지금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을 공동기획한 소설가 박인식씨는 “설악산 정상 케이블카는 관광수익 증대라는 경제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의 측면에서 바라볼 때 그 본질이 드러난다. 설악의 파멸은 한국인 영혼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으로 1800만 산사람들이 분노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