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천-경안천 일부 구간이 범람하여 농가주택 수백 여 채와 농경지 500ha가 물에 잠기고 주민 6명이 사망하는 큰 수해가 발생한바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시간당 최고 100㎜, 누적강우량 400㎜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불가항력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고, 해당지역 시민단체인 경안천시민연대는 "팔당호에 38년간 쌓인 퇴적물 때문"이라며 "남·북한강에서 밀려드는 퇴적물은 수량이 적은 경안천 하구 광동교 부근 하상에 퇴적돼 경안천의 유속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범람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번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와 팔당호의 수많은 퇴적물도 문제지만 당시 팔당댐 수문방류량(초당1만3천792t)보다 훨씬 더 많은 물이 남한강과 북한강에서 팔당댐으로 유입(초당 1만3천992t)되었고, 이때 불어난 물(초당 200t, 시간당 72만t)이 갈 길을 못 찾고 상대적으로 유입량이 적은 경안천과 곤지암천으로 치고 올라간 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팔당댐의 과부하와 배수[背水(back-water)]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홍수 시 팔당댐에 일시에 많은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상류인 남한강과 북한강에 다량의 물을 가둘 수 있는 큰 물그릇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물론 현재도 팔당댐 상류에는 남한강에 충주댐(담수량 27억5천만t)과 북한강에 소양강댐(담수량 29억t) 같은 두개의 대형 다목적댐이 있어 유하량을 어느 정도 조절해주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유역면적이 무려 23,800㎢에 달하는 팔당댐의 엄청난 홍수기 유입량을 줄여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므로 정부에서 과거 건설을 결정했다가 취소한 바 있는 남한강의 영월다목적댐(담수량 6억5천400만t)과 북한강의 홍천다목적댐(담수량 13억7천800만t)을 조속히 건설하여 홍수기 팔당댐 최대 유입량과 최고홍수위를 대폭 낮춰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홍수기 한강수위도 훨씬 낮아져 이번처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한복판으로 가로지르는 한강에 홍수주의보까지 발령되어 수많은 시민들이 불안을 느끼게 되는 일이나, 잠수교를 비롯한 시내 중요 간선도로의 침수로 인한 많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정부가 그동안 대형 다목적댐 건설이 어려웠다면 소형 다목적댐이라도 다수 만들어 홍수통제소의 유량제어 능력을 키워줬어야 했는데 근본적 문제는 놔두고 지엽적 문제인 지천의 제방보강만 신경 써 왔던 것도 문제다.

 

*뜻풀이*

배수(背水) : 하천을 댐이나 수문으로 막았을 때, 그 상류 쪽에 괴는 물. [비슷한 말] 백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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