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은 언론사 가운데 가장 큰 '정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김구 선생 등 애국지사 묘가 즐비한 효창공원이 있으니까요.
점심 일찍 먹고 공원을 한 바퀴 걷는 즐거움이 톡톡합니다.
게다가 요즘엔 맥문동이 청자색 꽃을 화사하게 피워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함께 걷던 조현 종교전문기자가 물었습니다. "근데 왜 온 천지에 맥문동만 심었지?"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일년에 딱 한 번 이맘 때는 눈이 더없이 호사를 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