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원정대'환경스페셜'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얘기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 험한 에베레스트산을 '등반'이 아닌 '청소'를 위해 올라 가는 산악인들의 이야기였지요. 배낭에 쓰레기를 잔뜩 담아서 내려오기를 반복하는데 열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인원이 모은 쓰레기가 2톤을 훨씬 넘었다고 합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일진대 그동안 수없이 산을 오르면서 저질렀던 일, 산을 정복한답시고 업신여기고 괴롭힌 일을 반성하며, 등반중 사용했던 물품과 쓰레기로 인한 자연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더군요. 그들은 스스로를 "클린 원정대"라고 불렀고 수년간 계속된 그들의 활동은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산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 자연을 깨끗하게 하는 일이라면, 자신을 맑고 밝게 가꾸는 것은 보이지 않게 세상을 정화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마음이 지저분하고 맑지 못한 것은 어쩌면 자연을 오염시키는 것 이상으로 주변에 폐를 끼치는 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정갈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주변도 맑게 하는 것,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