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산속에서 수중동굴이 발견됐습니다. 

어떤 세계일지, 한 탐사팀이 찾아낸 수중동굴에 김미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ＶＣＲ▶ 

해발 7백 미터에 위치한 강원도 정선의 한 마을. 

눈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작은 물웅덩이 하나가 나옵니다. 

용이 살고 있다는 전설에서 이름을 따 '용소소'라 불리는 곳. 

장비를 갖춘 다이버가 웅덩이 속으로 들어갑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물속, 작은 불빛을 비추며 내려가자, 금세 발이 닿을 것 같았던 웅덩이는 끝없이 깊어지고, 또 옆으로 이어집니다. 

주변은 석회로 된 바위들. 

그 사이를 물고기와 도룡뇽, 철사처럼 생긴 연가시가 떠다닙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동네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탐사 결과 깊이 30미터, 길이 100미터가 넘는 수중 동굴이 발견됐습니다. 

◀ＳＹＮ▶ 김련/한국동굴연구소 부소장 
"동굴 내의 수중공간의 규모가 꽤 크다는 것에 가치가 있습니다." 

1년전 이 수중동굴을 발견한 탐사팀이 현재까지 측정한 이 동굴의 길이는 140미터, 장비의 한계로 미뤄진 탐사는 곧 재개될 예정입니다. 

◀ＳＹＮ▶ 박헌영/동굴 탐사팀 
"눈이 내리고 이렇게 밖에서 장비가 얼고 그래도 힘들더라도 동굴 안의 환경은 지금 이 시기가 가장 좋기 때문에 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계는 국내에 1천 개가 넘는 동굴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수중동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숨겨진 수중동굴 세계에 대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출처 : MBC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3199348_57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