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지구 역시 새로운 차원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차원 상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몸부림이 있었지만 차원 상승 이후 적응기간 동안에도 적지 않은 재난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입니다. 2013년만 잘 넘길 수 있다면 2014년부터는 평상 시의 수준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 2012년까지의 자연재해와 이후 광자대 통과를 거치게 되면 사회 기간시설이라 할 수 있는 도로, 공항, 공공기관 등에는 어느 정도 피해를 가져오게 될까요?
나라마다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만, 대부분의 도로는 파괴되어 제 구실을 하기 힘들 것입니다. 중간 중간 끊어진 곳이 수시로 생기기 때문에 도로의 기능을 못하게 되지요. 공항이나 기타 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가진 시설이 얼마나 취약한지는 지금도 알 수 있습니다. 심한 자연재해가 조금만 발생해도 기능을 잃어버리잖아요? 모든 시설이 파괴되지는 않더라도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는 매우 힘들며 그것을 복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건물의 경우는 특히 지진을 많이 겪은 나라의 경우 그 피해가 엄청날 것입니다. 일본이나 호주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나라들의 경우 회복하는 데 수십 년 혹은 수백 년까지 걸릴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것입니다. 통신시설 역시 마찬가지지요.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남았다고 하더라도 광자대를 통과하면서 무용지물이 되는 전자제품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 그렇게 교통과 통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식량과 물 때문에 고통 받는 상황, 많은 사람들이 차원 상승한 지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지금의 공공기관부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군요. 예를 들면 공무원, 경찰, 군대 등이요.
많은 시스템이 붕괴될 것입니다. 일단 살아남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시스템, 어떤 제도도 제대로 기능하기 힘들 것입니다. 중간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빠진 모양새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지시를 해도 그것을 이행할 사람이 없는 형편이지요.
- 그렇다면 복구를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 식량이나 물 배급을 위한 움직임은 어떤 식으로 나타나게 될까요?
말 그대로 삼삼오오, 살아남은 사람들의 자율적이고 자치적인 움직임이 형성될 것입니다. 생활권 별로 원래 역할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며, 중대한 재난 시에 움직였던 것처럼 생존과 복구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며, 우선 식량조달 및 배급, 식수의 공급, 의약품의 공급 등 꼭 필요한 활동 중심으로 움직임이 있을 것입니다.
- 정말 재난영화 수준인데요. 자꾸 우울해집니다.
글쎄요, 저도 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은데, 일단 대화가 더 진척되어야 희망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 같네요.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좀 더 힘을 내어 대화를 이어보지요. 광자대 통과 후 지역 주민 중심으로 복구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소규모의 자치조직이 만들어지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풀뿌리에서부터 자생적인 조직이 만들어져서 복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일부 예전 기능을 가진 조직이 가동될 것이며 전문성을 가진 역할자들 중심으로 조금씩 체계가 잡혀갈 것입니다.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작은 지역 단위의 움직임과 조직 결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 지방자치체라든지 질서유지를 위한 관 조직은 언제쯤 복구가 될까요?
한동안 질서가 무너지고 모든 체계가 마비되겠지만 최소한의 체계가 복구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2013년 동안 체계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은 사상자들 속에서 혼란은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조금씩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갈 것입니다.
여기서 깨인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되지요. 엄청난 경험을 통해 그것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인류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많은 성찰과 원인분석 및 대안 제시가 있어야 하며 이때 신인류의 삶을 위한 대안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입니다.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깨어난 이들이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는가에 따라 혼란을 수습하는 기간은 줄어들 것입니다.
- 그렇다면 새로운 사회는 자연스럽게 소규모의 공동체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되는 건가요? 인구감소와 물자이동이 어려워짐으로 인해서요.
그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 중에서도 기존의 관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일부는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려고 들 것입니다. 그들과 대화하면서 진정 인류가 살아남을 길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끌어주는 것이 먼저 깨어난 자들의 역할이 되겠지요.
- 물자의 생산과 이동이 힘들어지는 상황인데, 지금과 같은 상품생산과 유통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만,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자원개발, 상품생산이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며, 사회를 만들어가면서 지금과 같은 자원개발 및 생산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를 것입니다. 그것이 인류가 배운 교훈일 테니까요. 당장은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기 때문에 식량, 식수, 의약품부터 중고 생활용품 등 최소한의 물자가 시장을 통해 유통되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이념 및 제도로서 자본주의는 어떻게 될까요? 소규모 시장에서의 유통이라면 자본주의라고 보기도 힘들겠네요.
그렇지요. 소규모 생산품의 유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일이고, 자본주의만의 특징은 아니지요.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의 측면에서 보면 자본주의라고 부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냥 자급자족하는 소규모 생활 공동체가 되는 것이지요.
[출처] 지구의 차원 상승-정치 경제의 변화-1|작성자 희망 메신저 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