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첨벙…참매와 청둥오리의 물 튀는 추격전

윤순영 2019. 12. 23
조회수 13759 추천수 0

한탄강서 목격한 참매의 진귀한 사냥 장면


m0-1.jpg » 보라매라고도 불리는 참매는 한국 공군의 상징이다. 그러나 해군처럼, 오리 사냥은 첨벙거리며 물에서 한다. 


몇 년 전 일이다. 한탄강에서 참매를 만났다. 갑자기 청둥오리들이 기겁하여 물을 박차고 솟아오른다. 날씨도 우중충하고 을씨년스럽다. 거리도 멀고 촬영하기엔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보기 힘든 기회이기에 셔터를 눌렀다. 


참매가 사냥을 시작했다. 미처 도망가지 못한 청둥오리는 급한 김에 물속으로 몸을 처박았다. 그러나 잠수한 청둥오리는 참매의 표적이 되었다.


 참매 사냥 연속 동작


[크8140[1].jpg » 참매가 나타났다.


[기변환]DSC_5822~1.jpg »  참매가 사냥을 시작하자 갑자기 놀라 날아오르는 청둥오리들.


[기변환]DSC_5824~1.jpg » 참매는 물속의 무언가를 노리고 있다.


[기변환]DSC_5825~1.jpg » 얼떨결에 놀라 물속으로 들어간 청둥오리가 표적이 되었다.


[기변환]DSC_5826~1.jpg » 물속에 있는 청둥오리를 향해 달려든다.


[변환]DSC_5827~1.jpg » 청둥오리가 물속에서 달아난 것 같다. 멈칫거리는 참매.


[크기변환]DSC_5829~1.jpg » 정지비행을 하면서 청둥오리를 찾는다.


[크기변환]DSC_5830~1.jpg » 매서운 눈초리로 물속에 있는 청둥오리를 찾고 있다. 얕은 여울이어서 청둥오리가 깊이 숨지는 못했다.


[크기변환]DSC_5831~1.jpg » 청둥오리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어 예리한 발톱을 내뻗는다.


[크기변환]DSC_5832~1.jpg » 청둥오리를 움켜쥔 것 같다.


[크기변환]DSC_5833~1.jpg » 아뿔싸! 발톱을 빠져나온 청둥오리가 도망쳐 물 밖으로 나왔다.


[크기변환]DSC_5834~1.jpg » 참매가 날아올라 다시 덮치자 청둥오리는 재빨리 물속으로 피한다.


[크기변환]DSC_5837~2.jpg » 숨이 찬 청둥오리가 다급하게 건너편 물 밖으로 몸을 내밀고 내달린다.


[크기변환]DSC_5835~1.jpg » 참매의 발톱이 등에 느껴지는 순간 청둥오리는 마지막 힘을 내 내달린다.


[크기변환]DSC_5836~1.jpg » 물을 박차고 내달린 청둥오리는 마지막 남은 힘까지 쏟아 날개를 쳤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


변환]DSC_5838~2.jpg » 사냥에 실패한 참매는 체면을 구겼다. 아쉬움이 남아 물가를 쳐다본다.


글·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 필자. 촬영 디렉터 이경희, 김응성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김포의 재두루미 지킴이. 한강 하구 일대의 자연보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활동가이자 뛰어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메일 : crane517@hanmail.net      
블로그 : http://plug.hani.co.kr/crane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진객 흰죽지수리의 쇠기러기 사냥과 ‘공중전’진객 흰죽지수리의 쇠기러기 사냥과 ‘공중전’

    윤순영 | 2020. 12. 29

    교동도 출현한 최강 맹금류, 흰꼬리수리와 치열한 먹이 다툼 지난 3일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서 흰죽지수리를 만났다. 얼굴 보기 참 힘든 새다. 20여 일 동안 생태를 관찰하였다. 강화도 주변의 섬은 크게 교동도, 석모도, 불음도로 나눌 수 ...

  • 자유자재로 발톱 바꾸는 물수리의 사냥 비법자유자재로 발톱 바꾸는 물수리의 사냥 비법

    윤순영 | 2020. 11. 18

    숭어 덮치기 직전 앞발톱 하나가 뒤로, 홀치기 낚시 형태로 변신남미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 분포하는 물수리는 9월 중순이면 우리나라 한강 하구, 광주 경안천, 화성 화옹호, 강릉 남대천, 울산 태화강, 포항 형산강 등 하천에서 관찰되는 통과 ...

  • 참매미의 마지막 합창, 여름이 간다참매미의 마지막 합창, 여름이 간다

    윤순영 | 2020. 09. 01

    늦여름 말매미에 넘기고 ‘안녕’…긴 장마와 태풍 피해 짝짓기아침저녁으로 귀가 따갑게 울던 참매미 소리가 부쩍 힘을 잃었다. 50일이 넘은 장마에 이어 태풍을 겪으며 한 달도 안 되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번식기는 엉망이 됐다.적당한 비는 땅을...

  • ‘100만분의 1 확률’ 흰 참새 형제는 당당했다‘100만분의 1 확률’ 흰 참새 형제는 당당했다

    윤순영 | 2020. 08. 04

    백색증 아닌 돌연변이 일종 ‘루시즘’, 동료와 잘 어울려…춘천시민 사랑 듬뿍7월 21일 지인으로부터 강원도 춘천시 약사고개길 인근에 흰 참새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파트로 둘러싸여 몇 채 남지 않은 기와집의 ...

  • 100마리 남은 토종 ‘양비둘기’를 만나다100마리 남은 토종 ‘양비둘기’를 만나다

    윤순영 | 2020. 07. 22

     집비둘기 등쌀과 잡종화로 위기…원앙도 울고 갈 오글오글 사랑꾼양비둘기(낭비둘기, 굴비둘기)는 국내에 100여 마리밖에 남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다. 7월 4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에서 이들을 만났다. 천년 고찰 화엄사...

인기글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