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에서 물 짜내는, 사막 개구리의 생존법

조홍섭 2011. 1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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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북부 사막에 사는 나무개구리, 공기 속 습기로 건기 보내

변온동물이 추운데 돌아다니는 수수께끼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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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나무 개구리. 코 위에 빛나는 물체가 수증기가 응결한 물방울이다. 사진=크리스 트레이시

 

불경기에 악착같이 절약하는 것을 흔히 '마른 수건 짜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물을 얻기 위해 그보다 힘겹게 살아가는 동물이 있다. 호스트레일리아 북부 사막에 서식하는 나무 개구리의 일종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개구리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건기 동안 공기 속의 습기를 '짜내' 살아간다. 크리스 트레이시 오스트레일리아 찰스 다윈 대 박사는  학술지 <아메리칸 내츄럴리스트> 10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이 개구리가 물을 얻는 방법을 소개했다.

 

사막의 밤은 쌀쌀하다. 변온동물인 개구리는 이런 기온에선 거의 움직이기도 힘든데 이 개구리는 신기하게도 한 밤중에 나와 나무에 앉아 있다. 몸이 차갑게 식으면 개구리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축축한 나무 구멍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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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나무 개구리. 사진=크리스 트레이시

 

굴속에서 벌어지는 일은 안경을 끼고 추운 밖에 있다 덥고 습기 찬 방안에 들어갈 때 벌어지는 일과 똑같다. 공기 속의 수증기가 응축해 차가운 피부에 작은 물방울이 맺히는 것이다. 개구리는 이 수분에 의지해 건기를 난다.

 

물론 차고 건조한 바깥에 앉아있을 때 잃어버리는 수분도 있지만 그 양은 0.07g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구멍 안에서 피부에 맺히는 수분의 양은 0.4g으로 이보다 훨씬 많았다. 피부에 맺힌 물의 양은 이 작은 개구리 체중의 1%에 해당한다.

 

사막에 사는 생물들은 이밖에도 도마뱀과 거미 등 여러가지 생물이 이런 방식으로 수분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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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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