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덤프트럭 사이로 황새 등 겨울 진객 출현

조홍섭 201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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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만경강 하구서 황새 2 마리, 저어새·노랑부리저어새 86 마리 관찰

시민단체, 획일적 방수제 공사 말고 생태적 가치 높은 곳 보존 절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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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제 공사가 한창인 새만금 만경강 하구에 지난 13일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가 찾아왔다. 사진=오동필.

 

요즘 새만금을 바라보는  조류 애호가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방조제 안쪽의 방수제 공사가 한창이어서 덤프트럭이 오가는 와중에도 진기한 겨울철새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오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물새조사팀은 만경강 하구인 옛 옥구 염전과 어은리 선착장 부근에서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2마리와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 86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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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새만금 만경강 하구에서 관찰된 황새(오른쪽 큰 개체). 사진=오동필.  

 

이곳을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관찰 해온 조사팀의 오동필씨는 “이곳은 해마다 저어새와 황새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서식지에 찾아온 희귀 철새들을 보고 있자니 반가움과 안쓰러움이 교차해 마음이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고 말했다.
 
방조제 공사가 끝난 새만금엔 담수호 주변에 둑을 쌓기 위한 방수제 공사가 한창이다. 환경단체들은 획일적인 내부개발이 아닌 생태적으로 중요한 구간은 철저히 보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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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하구에서 지난해 촬영한 노랑부리저어새(왼쪽)와 황새의 모습. 사진=오동필. 

 

오씨는 “새만금 사업의 모델이 된 일본의 이사하야 만 간척사업도 공사를 중단하고 해수를 유통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며 “황새나 저어새가 찾아오는 등 중요한 서식지에 대하여는 경관 보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관찰된 노랑부리저어새 2마리는 335와 316이란 숫자의 빨간 가락지(밴딩)를 착용하고 있어, 새만금이 철새의 국제적 이동 통로에서 중요한 곳임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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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공사가 끝난 뒤 내부개발을 위해 새만금 호를 따라 제방을 쌓는 내부 방수제 공사 현장. 사진=오동필.

 

방조제 공사로 갯벌이 사라지자 새만금 갯벌에는 한때 6만 마리가 관찰되던 붉은어깨도요의 도래수가 1% 미만으로 줄어드는 등 물새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이 분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이 완전히 죽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한 보호조처가 아직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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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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