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추천 여름휴가지, 4대강 달성보 가보니… 붕괴위험 곳곳에

앞산꼭지 2012. 07. 12
조회수 31915 추천수 0

지반 내려앉아 옹벽은 갈라지고, 물살에 씻겨 제방 침식 10m 높이도

안전 장담 못할 곳으로 휴가 가라고?

 

지난 6월말로 4대강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 작년 10월 22일 일제히 개장식을 연 이후로 거의 8개월만에야 손님 맞을 채비를 한 셈인데요. 이에 발맞추어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방송된 제93차 라디오연설에서 "전국 1,800㎞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서 각 지역의 독특한 멋과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4대강을 올여름 휴가지로 적극 추천한 바 있습니다. 과연 이명박 대통령이 추천한 대로 4대강은 여름휴가지로 손색이 없을까요?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4대강 중에서 '명품보'로 유명한 낙동강 달성보를 찾아가봤습니다.

 

※이 글은 블로그 `앞산꼭지' 7월11일치에 실린 글을 운영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합니다.

 

달성보 옹벽의 균열

 

낙동강 보중에서 가장 유명한 달성보입니다. 달성보의 유명세는 지난 4대강 사업 기공식 때 이명박 대통령이 몸소 달성보를 찾으면서 확인해 주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 7월초 찾은 그 달성보에 아주 이상한 징조들이 포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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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체 이게 무슨 모습인가요? 거의 댐과 다름없는 달성보 수문을 통해 흘러나오는 거센 물줄기를 버티고자 낙동강 제방을 옹벽으로 만들어뒀는데, 그 옹벽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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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은 옹벽의 아래 지반에 침하가 일어난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이미 달성보는 지난 여름 보 아랫쪽의 강바닥이 물살에 쓸려 심하게 끾여 나간(세굴된) 바 있습니다.

 

달성보 건설단은 이후 수차례의 보강공사를 거쳐 그 세굴현상을 막았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이것이 어찌 된 일인가요? 보강공사를 했음에도 강바닥에서 여전히 그 위험한 세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3-2.jpg » 지난 여름 장마 때의 달성보 우안 제방 쪽의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동그라미 속의 건설중인 옹벽의 모습이 보인다. 옹벽은 보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이 특히나 위험한 것은 옹벽은 보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보의 구조물로 보아야 하는데, 이곳에서 침하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보 전체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바닥 세굴은, 강에서 세굴의 도미노를 이루어 제방에까지 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고, 따라서 강바닥 세굴현상이 얼마나 위험한 현상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세굴 현상에 의한 제방의 침식 

 

그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제방의 침식작용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달성보 옹벽 바로 아래 제방에서 일어난 침식작용은 어른 키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지난 7월 초 고작 40㎜ 장맛비에 벌써 2m가 넘는 침식작용이 일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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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의 비에도 이와 같이 위험한 침식현상이 일어나는데 100㎜ 이상의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리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 여름 이미 그 위험한 모습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수문을 통해 흘러드는 거센 물줄기를 보 구조물로 인해서 소용돌이를 더욱 가중시키면서 강바닥을 마구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그 결과 가물막이가 붕괴되고, 하상유지공들이 속절없이 유실돼 버렸습니다.

 

6-1.jpg » 지난 장마때 가물막이들이 붕괴된 달성보 현장의 적나라한 모습


이것만이 아닙니다. 둔치의 곳곳에서도 침식작용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생태공원이란 이름으로 산택로를 만들어둔 바로 옆의 둔치의 일부도 뜯겨나가 버렸습니다.


7.jpg » 산책로 바로 옆의 둔치에 이렇게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침식 작용은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놓인 둔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8.jpg » 잡초만 무성한 산책로. 사람이 '산책'한 흔적이 없다.


또한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발길이 닿은 흔적이 없는 듯 보도블럭에는 잡초들만 무성합니다. 그러나 올 장마가 지나가면 이 산책로 또한 무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물론 둔치에 시멘트를 처발라 만들어 놓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자랑하는 자전거도로도 마찬가지겠지요.

 

제방의 침식은 도로까지로 이어지고

 

강 건너 맞은편 제방의 침식은 더 위험해 보입니다. 특히 만곡부로 강물과 직접 부딪히는 곳의 침식이 아주 심해 침식이 10m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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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jpg » 강 건너 맞은편 둔치제방은 10m가 넘게 침식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침식은 국도와 연결된 제방에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4대강 사업의 과도한 준설로 직선화된 낙동강에서 더욱 큰 물줄기가 '물 폭탄'으로 작용하게 되면 국도로 기능하는 제방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을 듯합니다.

 

이처럼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강이 되어버렸고, 그로 인해 국민의 안전은 시시각각 위협 받고 있습니다.


11.jpg » 침식은 국도가 놓여있는 제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사실이 이런 데도 이 나라 대통령은 이곳을 휴가처로 추천을 하시다니요? 이렇게 위험한 곳으로 휴가를 떠나라는 분은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묻고 싶습니다.

 

일본과 한일군사협정을 맺으려 해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더니, 이렇게 위험한 곳을 휴가처로 추천하면서 국민을 또 한번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글·사진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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