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제왕, 참수리의 사냥법

윤순영 2017. 02. 23
조회수 10113 추천수 0

발견한 물고기에서 눈 떼지 않은 채 날카로운 발톱으로 낚아채

`아뿔싸 실수' 흰꼬리수리에 뺏길라 부리나케 선회비행해 사냥


c1.jpg » 두툼한 노란색 부리와 날카로운 눈매의 참수리는 국제보호종이며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드문 겨울철새이다.


자연은 아무런 꾸밈이나 기교 없이 명징하게 생명의 참모습과 현상, 더 나아가 그 생명의 본질을 알려준다. 자연은 우리들의 얼크러진 삶의 실타래를 정연하게 만드는 무한한 힘을 지니고 있다. 또한 때 묻고 탁해진 우리들의 마음과 눈을 순수란 빛으로 다시 채워준다. 


자연생태를 사진으로 담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이 베풀어주지 않으면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다림은 고통이나 결과는 아름답다. 겨울 한강 팔당 일대에서 참수리의 물고기 사냥 모습을 담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 먹이를 발견하고 사냥에 나선 참수리


c2.jpg » 누치를 발견하고 방향을 바꾸는 참수리.

 

c3.jpg » 방향을 바꾸며 사냥감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c4.jpg » 방향을 튼 참수리.


c5.jpg » 쏜살같은 비행이 시작되었다.


c6.jpg » 사냥감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c7.jpg » 수면 위로 곤두박질치는 참수리.


c8.jpg » 수면 가까이 내려가는 참수리.


c9.jpg » 물 위에 떠오른 누치는 참수리가 달려드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c10.jpg » 참수리는 발에 힘을 빼고 사냥감을 낚아챌 준비를 한다.


c11.jpg » 발을 슬며시 뒤로 젖힌다.


c12.jpg » 참수리의 발가락이 앞으로 모였다.


c13.jpg » 면도날같이 날카로운 발톱이 사냥감 누치를 향해 찰나에 펼쳐진다.


c14.jpg » 사냥이 끝나는 순간이다.


c15.jpg » ‘아뿔싸. 놓쳤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참수리의 체면이 구겨졌다.


c16.jpg » 사냥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날던 참수리가 엄청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앞을 향해 나간다.


■ 사냥감을 놓친 참수리의 재도전


c17.jpg » “앗, 놓쳤네.”


c18.jpg » 놓친 사냥감을 바라보는 참수리.


c19.jpg » 사냥감을 향해 숨 가쁘게 되돌아서는 참수리.


c20.jpg » 참수리의 다급함이 역력하다.


c21.jpg » 주위에서 사냥감을 노리는 흰꼬리수리들에게 사냥감을 빼앗길까 봐 불안하다.


c22.jpg » 눈초리에 살기를 띤다.


c23.jpg » 누치를 매섭게 노려본다.


c24.jpg » 참수리의 날카로운 발톱에 맞아 널브러져 있는 누치.


c25.jpg » 누치를 향해 돌진하는 참수리.


c26.jpg » “이번엔 꼭 잡아야지.”


c27.jpg » 먹이 앞에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 부채 모양으로 꼬리를 펼친다.


c28.jpg » 순식간에 누치가 다시 걸려들었다.


c29.jpg » 마치 폭죽이 터지듯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c30.jpg » 이번엔 성공이다.


c31.jpg » 참수리 왼쪽 발에 묵직한 누치가 매달려 있다.


c32.jpg » 한 발로도 거뜬하다.


c33.jpg » 참수리가 사냥한 자리엔 선명한 파문이 남는다.


c34.jpg » 여유 있게 사냥감을 가지고 가는 참수리.


자연이란 그 자체가 스스로 그러하듯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다. 자연에 깊이 다가갈수록 우리는 생명의 본고향으로 인도되며 깨닫고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글·사진 윤순영/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 필자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김포의 재두루미 지킴이. 한강 하구 일대의 자연보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활동가이자 뛰어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메일 : crane517@hanmail.net      
블로그 : http://plug.hani.co.kr/crane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개울가 똘똘이 꼬마물떼새와 희귀종 친구 구별법개울가 똘똘이 꼬마물떼새와 희귀종 친구 구별법

    윤순영 | 2017. 07. 11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는 가슴 줄무늬 가늘고 부리 길어꼬마물떼새는 눈에 금테 둘러…모두 호기심 많아 다가오기도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물떼새는 11종이며 소형에서 중형 크기이다. 큰 눈과 짧은 부리, 비교적 긴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비번식기에는 ...

  • 하루 수십번 '이사', 쇠제비갈매기의 자식 사랑하루 수십번 '이사', 쇠제비갈매기의 자식 사랑

    윤순영 | 2017. 06. 14

    새끼 깃털과 비슷한 땅에 오목한 둥지 파고 옮겨 다녀…새끼 보호 위한 수단작은 물고기 많은 개활지에 집단 번식, 알품기부터 기르기까지 부부가 헌신  쇠제비갈매기는 한국·일본·중국·우수리 등지에서 번식하고 필리핀,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

  • 사냥, 탈취, 방어…한강은 흰꼬리수리 사관학교사냥, 탈취, 방어…한강은 흰꼬리수리 사관학교

    윤순영 | 2017. 03. 24

    어린 새끼에게 사냥에 필요한 모든 기술 전수물속에 피한 오리 기다려 협동 사냥 등도 연습눈앞에 보인다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자연을 꾸준히 관찰하다 보면 선입견으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흰꼬리수리의 먹이 쟁탈전과 ...

  • 서해안 찾은 저어새, 가마우지 등쌀에 번식지 잃을라서해안 찾은 저어새, 가마우지 등쌀에 번식지 잃을라

    윤순영 | 2017. 03. 13

    서해안이 유일한 번식지인 세계적 멸종위기종, 번식지 부족 심각온순한 성격 탓 김포 유도 번식지 민물가마우지에 빼앗겨, 대책 시급순백색 몸 깃털에 밥주걱을 닮은 큰 부리, 부리가 얼굴까지 폭넓게 연결 되어 마치 검은 가면을 쓴 것 같은 모...

  • 가족애 강한 큰고니, 다양한 언어로 소통가족애 강한 큰고니, 다양한 언어로 소통

    윤순영 | 2017. 02. 10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팔당 큰고니집합, 경고, 위협, 비상, 사랑의 소리…평화로운 동물이지만 가끔 영역싸움서로 날개와 목 추어올리며 힘자랑몸무게는 8~12㎏으로 꽤 무거워수면 박차고수십m 달려야 겨우 이륙해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