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산이 만나면 작품이 된다

조홍섭 2014. 10. 06
조회수 43089 추천수 0

새벽이나 비온 뒤 발품 팔아야 산은 절경을 허락한다

제13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대상작은 가야산의 운해

 

가야산.jpg » 제13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대상인 권순혜씨의 ‘운해 넘는 가야산’.

 

국립공원의 멋진 경관을 구경하고 누구나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눈으로 본 것만큼 사진이 멋지지는 않게 마련이다.
 

작품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아주 쉬운 요령이 있다. 구름이 바다처럼 산등성이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찍는 것이다.
 

문제는 아무 때나 운해가 끼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른 새벽이나 비 온 직후 등에 그런 모습이 나온다. 발품과 시간품을 판 사람에게만 산은 절경을 허락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5일 발표한 제13회 사진공모전 수상작에도 이처럼 구름과 산이 어울린 멋진 경치를 촬영한 작품이 다수 올라있다. 대상을 받은 원순혜씨의 ‘운해 넘는 가야산’은 가야산국립공원 칠불봉에서 9월 오전 6시께 능선에 비친 햇살과 운해 사이로 보이는 산의 모습을 마치 동양화처럼 표현했다.
 

공단은 이번 수상작과 과거 수상작을 누리집에 공개했다.

 

구름과 산을 멋지게 표현한 제13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주요 수상작

 

도봉산.jpg » 최우수상 수상작인 신현화 작 ‘도봉산의 초가을’.

 

무등산.jpg » 우수상 수상작인 박진호씨의 ‘무등산 산너울’.

 

북한산.jpg » 우수상 수상작인 조국제씨의 '북한산 일출'.

 

계룡산.jpg » 우수상 수상작인 이상헌씨의 ‘계룡산 전경’  


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 ecothink@hani.co.kr       트위터 : eco_think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희귀 나그네새 검은뺨딱새평생 한 번 보기 힘든 희귀 나그네새 검은뺨딱새

    윤순영 | 2019. 06. 11

    잠깐 마주쳤던 기억만 남기고 훌쩍 날아가검은뺨딱새는 1987년 5월 대청도에서 1개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1988년 대청도, 2004년 어청도, 2005년 소청도, 2006년에는 전남 홍도에서 관찰됐다. 기록이 손꼽을 만큼만 있는 희귀한 새다. 지난 ...

  • 오렌지빛 가슴의 나르키소스, 황금새를 만나다오렌지빛 가슴의 나르키소스, 황금새를 만나다

    윤순영 | 2019. 05. 13

    어청도 찾은 희귀 나그네새…사람 두려워 않는 앙징맞은 새황금은 지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물질이다. 밝은 황색 광택을 내고 변색하거나 부식되지 않아 높게 치는 금속 가운데 하나다.이름에 황금을 올린 새가 있다.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가면서 ...

  • “날개가 투명한 나비 보셨나요?”“날개가 투명한 나비 보셨나요?”

    조홍섭 | 2019. 03. 12

    안데스 운무림서 촬영…포식자 회피 추정하지만 생태는 수수께끼날개를 통해 배경이 선명하게 보이는 투명한 나비가 중앙·남 아메리카에 산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 나비 사진이 2018년 생태학자들이 찍은 ‘올해의 사진’으로 뽑혔다.과학기술과 의학...

  • 개구리 잡고, 딱정벌레 잡고…더워도 호반새는 지치지 않았다개구리 잡고, 딱정벌레 잡고…더워도 호반새는 지치지 않았다

    윤순영 | 2018. 08. 03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불에 달군 듯 붉은 부리의 여름철새, 7월말 번식개구리, 도마뱀, 딱정벌레 이어 마지막 잔치는 뱀 40도를 육박하는 엄청난 폭염이 찾아왔다.&...

  • 새끼가 76마리? 어느 비오리 엄마의 ‘극한 육아’새끼가 76마리? 어느 비오리 엄마의 ‘극한 육아’

    조홍섭 | 2018. 07. 26

    미국 미네소타 호수서 조류 사진가 촬영남의 알 받은 데다 이웃 새끼 입양한 듯 “새끼를 몇 마리 입양한 비오리 같네요”지난달 23일 미국인 아마추어 조류 사진가인 브렌트 시제크는 미네소타주 베미지 호수에서 촬영한 사진을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인기글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