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자연 탐사 첫 ‘생물 번개’ 뜬다

조홍섭 2010. 05. 24
조회수 17057 추천수 0
동·식물 전문가 50여명 하루 동안 조사 집계
일반인도 동행, 해설 듣고 종 분류 참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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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자연에 흠뻑 빠져 동·식물을 배울 수 있는 색다른 자리가 마련된다.
하루의 시한을 정해 놓고 한 지역의 다양한 생물상을 각 분야 전문가가 조사해 집계하고 일반인에게 그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생물다양성 번개모임’(바이오블리츠)이 국내 처음 열린다. 국립수목원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는 오는 29~30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서 ‘2010 제1회 한국 바이오블리츠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생물다양성의 해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꼭 열대우림에 가야만 생물다양성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행사는 백두대간에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배우고 즐기자는 취지에서 꾸려졌다.
 
행사는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예정지에서 29일 오후 2시부터 24시간 동안 열린다. 행사 예정지는 태백산과 소백산을 잇는 백두대간 마룻금이 지나는 곳으로 500㏊ 면적에 춘양목 소나무 숲과 농경지가 있고 낙동강 상류의 개울이 흐른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춘양목 산림체험, 식물 탐사, 곤충 탐사에 참여하거나, 전문가가 쉽게 풀어 설명하는 나무이야기(이유미 박사), 나방이야기(변봉규 박사), 개미이야기(유동표 교수) 등을 듣게 된다. 또 베이스캠프에서 생물학자들이 현미경 등 각종 연구장비를 이용해 생물종을 분류하는 작업을 직접 살펴볼 수도 있다.
 
행사의 절정은 분야별 전문가들이 경쟁적으로 확인한 고등식물, 고사리, 나비, 벌, 개미, 딱정벌레, 토양곤충, 뱀, 개구리, 새, 포유류, 물고기 등 이 지역의 생물종을 30일 오후 2시 최종 집계해 전광판에 표시하는 것이다.
 
각 분야 전문가 50여명과 일반인 약 450명이 참가할 이번 행사는 과학대중화 뿐 아니라 오는 2013년 문을 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생물분포를 미리 확인하는 학술적 의미도 지닌다.
 
바이오블리츠 행사는 1996년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영국, 뉴질랜드,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열려 생물다양성을 대중에 알리는 구실을 톡톡이 하고 있다.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열어 생물다양성의 변화를 모니터하는 기능도 한다.
 
하루 또는 1박2일 동안 행사에 참가할 수 있으며 가족단위 참가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며 야영장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문의 (02)575-6443. 홈페이지 http://bioblitz.kr/top/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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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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