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 전 '거미 화석' 국내 첫 발견

조홍섭 2009. 0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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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사천서 2cm 크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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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전 거미 화석(사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남기수(대전 지족고 과학교사)씨는 20일 “지난해 8월 경남 사천시 측동면 구호리 진주층 지층에서 가로, 세로 2㎝ 크기의 ‘거미화석’ 1점을 발견해 최근 학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구호리 지층은 1억1900만년전 중생대 퇴적암(셰일)층으로, 진주층은 이 지층 가운데 역질사암, 이암, 석회질 이암 등이 섞여있는 층을 일컫는 이름이다.

 
남씨가 발견한 거미화석은 어른 엄지손톱 크기에 압력에 눌린 상태(인상)지만 검은색 퇴적암에 발 8개와 몸통이 선명하다. 남씨는 “곤충과 물고기 화석을 찾으러 갔는데 작은 돌에 하얗게 빛나는 무늬가 보여 자세히 보니 거미 화석이었다”고 말했다. 거미 연구가들은 이 화석이 현생거미류 가운데 닷거미과의 조상으로 추정했다.

 
김주필 동국대 교수는 “크기와 다리 모양 등으로 볼 때 그물을 치지 않고 먹이를 찾아 다니는 닷거미과 거미들과 유사하다”며 “중생대 지층들에서 곤충 화석은 많이 나왔지만 거미화석이 발견되기는 한국에서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거미화석은 분류학적으로 조상이 명확하지 않은 늑대거미의 진화를 밝히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거미는 다른 곤충과 달리 종과 개체 수가 적고 단단한 외골격이 없어 화석이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남기수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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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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