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로 다음 빙하기 안 올 수도

조홍섭 2008. 11. 21
조회수 21748 추천수 0

 

105202_630_0.jpg


인류가 방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다음번 빙하기는 오지 않을지 모른다.

 

지구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교대로 겪어왔으며, 앞으로 1만~10만년 뒤 현재의 간빙기가 끝나고 빙하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마지막 빙하기는 약 1만1천년 전에 끝났다.

 

영국과 캐나다 연구자들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해저 퇴적물 등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인간이 내뿜은 이산화탄소의 영향이 빙하기로 접어들도록 하는 어떤 요인도 상쇄할 만큼 크다고 밝혔다.

 

연구자인 영국 에든버러 대 토마스 크롤리 교수는 <비비시>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만년 동안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1.5ppm 늘어났는데, 요즘 우리는 한 해에 그 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은 자연에 의한 변화를 10만배 빠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빙하기는 지구 공전궤도와 각도의 요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롤리 교수는 이 연구결과가 자칫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좋은 것이란 오해를 부를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지구가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3~5도만 높아지더라도 지난 5천만년 동안 전례 없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태그 :
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 ecothink@hani.co.kr       트위터 : eco_think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야생의 삶이 만만할까, 아마존 강 어민도 배곯는다야생의 삶이 만만할까, 아마존 강 어민도 배곯는다

    조홍섭 | 2020. 05. 25

    홍수기 물고기 흩어져, 어민 3분의 1이 끼니 건너뛰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야생동물을 잡아먹으며 사는 것이 방송 프로그램 아닌 현실에서 가능할까. 세계에서 최고의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는 아마존 강 어민의 삶에서 그 답을 찾을 수...

  • 호랑이 삼키는 도로, 핵심 서식지 60% 위협호랑이 삼키는 도로, 핵심 서식지 60% 위협

    조홍섭 | 2020. 05. 21

    서식지 주변에 13만㎞…로드킬, 밀렵꾼 유입, 먹이 감소 유발 2월 15일 러시아 연해주 고골레프카 마을 고속도로에서 아무르호랑이(백두산호랑이) 한 마리가 도로를 뛰어 건너다 버스에 치여 죽었다. 4∼5달 나이로 반드시 어미가 데리고 다닐 나이인데...

  • 잘 잡힌다고 꼭 물고기 많은 건 아니다잘 잡힌다고 꼭 물고기 많은 건 아니다

    | 2020. 05. 19

    씨마르기 직전까지 비슷하게 잡히기도…호수 통째로 실험 결과 당연한 이야기지만 물고기가 많을수록 낚시가 잘 된다. 그러나 종종 물고기가 현저히 줄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잘 낚이기도 한다. 잡히는 것만 보고 물고기 자원이 풍부한 줄 알고 계속 잡...

  • '1억년 전 모로코는 지구 역사상 가장 위험한 곳'"1억년 전 모로코는 지구 역사상 가장 위험한 곳"

    조홍섭 | 2020. 05. 14

    초대형 육식공룡 득실, 강물 속 거대 물고기 포식 북아프리카 모로코에는 중생대 말 세계에서 가장 크고 겁나는 육식공룡과 익룡, 고대 악어, 상어 등 포식자들이 한 곳에 득실대던 흔적이 고스란히 퇴적층에 남아있다. 9500만년 전 고 나일 강, ...

  • 아마존 벌채로 ‘유령 포식자’ 야생 개 멸종 우려아마존 벌채로 ‘유령 포식자’ 야생 개 멸종 우려

    조홍섭 | 2020. 05. 13

    늑대·여우와 다른 개의 먼 조상, 교란 안 된 원시림에만 서식 아마존에서 가장 신비로운 동물로 꼽히는 야생 개는 강변의 교란되지 않은 원시림에서만 사는 동물로 생태가 거의 알려지지 않다. 그러나 무인 카메라를 동원한 대규모 국제연구 결과...